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우리나라 인접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도 여름철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검역신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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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우리나라 인접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도 여름철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4월 말부터 5월 초 양성률이 7.5%에서 16.2%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절정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감염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의 경우 확진율이 13.6%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한 달 간 코로나19 사망자도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도 심각한 상황이다. 태국 질병통제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3,030명에 달해 전주 대비 확진자수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태국 보건당국은 4월 중순 열렸던 송끄란 축제가 확산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염 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6월 30일(월)까지 연장하여 실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점유율은 LP.8.1 30.8%, XEC 26.9%, NB.1.8.1 21.2% 순이다. 최근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에서 유행하는 LP.8.1, XEC, NB.1.8.1 등에 여전히 예방효과(중화항체 형성)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인접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는 기간을 고려해 코로나19 고위험군 중 백신 미접종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는 주변국으로 여행할 예정인 고위험군은 출국 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겨울철에 집중돼 있어 현재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한 만큼 접종 전 의료기관 등에 접종 가능 여부를 반드시 사전 확인 후 방문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접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어다가오는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할 것을 적극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