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날...“플라스틱 오염 끝내자”
녹색연합,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4차 협상 앞둔 정부에 책임감 있는 자세 요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녹색연합은 지구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오염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통해 정부에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3일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시작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4차 정부간회의가 진행 중이다.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구의 날이 모든 환경정책 그중에서 역진에 역진을 거듭하는 플라스틱 정책을 전제하면 매우 안타까운 날”이라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우리는 더욱 과감한 계획을 세우고, 더욱 강한 실행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끊임없이 규제를 완화하는 기조로 정책을 이행하고 있기에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시민의 힘으로 추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 4차 정부 간 협상을 앞둔 정부에 △생산 감축을 전제로 플라스틱 전 주기에 걸쳐 오염을 규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대체재 전환 계획보다 재사용 시스템 구축을 우선하고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열분해 재활용은 신중히 접근 △탈플라스틱·재사용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이 정의로울 것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녹색연합 유새미 활동가는 “이에 대해 환경부는 ‘시민사회 의견을 고려하고 협상이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뻔한 답변을 보내왔다”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사회 의견을 고려만 할 게 아니라 대변하라”고 촉구했다.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시작되어 왔다는 발언도 나왔다.
녹색연합 허승은 팀장은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위해 순환경제로 산업을 전환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제품과 자원의 수명을 연장해 지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순환경제 체제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단계적으로 포장재 감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했으며 이를 위해 리필 목표를 제시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포장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올해 지구의 날 글로벌 주제는 ‘지구 대 플라스틱’으로, 플라스틱 오염이 자연과 인간 건강에 미치는 위협을 인식하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다.
우리나라 정부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회의 개최국이면서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HAC)의 가입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