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종양학회 백광흠 회장 "학회원 확대 역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최근 치료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척추 종양 분야에 좀 더 많은 의사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척추에서 발생한 암인 척추종양은 암세포가 몸 전체로 퍼질 우려도 높아 치료법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은 분야이다.
현재 국내에서 척추종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하고 있는 의사들은 많지 않은 상황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병원 의사들 중심으로 치료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척추종양을 연구하는 학술 모임도 신경외과 의사들이 중심인 대한척추종양연구회와 정형외과 의사들이 중심인 대한척추종양학회가 있다.
14일 서울 일원동 삼성암병원에서 열린 척추종양연구회 백광흠 회장(한양대병원 신경외과학교실 교수)을 만나 척추종양 치료에 대해 들어봤다.
이날 연임이 결정된 백광흠 회장은 "대한암학회 산하학회로 활동하다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위해 최근 척추신경외과학회 분과학회로 등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형외과, 비뇨기과, 핵의학과 교수들이 참석해 척추종양 치료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모색했다.
특히 서울의대 핵의학과 이원우 교수의 발표 이후 학술대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질문을 하며 척추종양 치료시 영상진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원우 교수는 "최근 펫시티(PET-CT)의 발달로 놓쳤던 병변들도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아직도 진단을 위해 펫시티를 사용할 경우 전반적으로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아쉽다"며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할 경우 보험적용 범위가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광흠 회장도 "척추암은 상당 부분 다른 쪽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전립선암, 폐암, 간암 순서로 학술대회를 주제를 잡아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척추종양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전국적인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백 회장은 "앞으로 척추 종양에 관심이 있는 의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 회장은 임기 중에 척추종양 치료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은 "척추 전이암이 발생한 환자들은 척추수술을 하다가 결국 빛도 못보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어 척추 전이암 치료 가이드라인이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좀 더 활발한 학술활동이 진행되면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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