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코로나19 국내서도 재확산...,BA.5 기존 백신 면역 회피 ... 방역당국 “조만간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2. 7. 7. 09:30

본문

 
 

오미크론 정점 이후 신규 확진자 수 15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

세계보건기구 “BA.4와 BA.5 주도 국가 110개 나라로 늘어”

우리나라 일주일 만에 BA.5 검출률 24% 급증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 ‘절반’ BA.5 검출

방역당국 “조만간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3밀 환경, 확산세 가속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정점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감염이 1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감염재생산지수도 1.05로 1을 넘어섰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이 우려가 되는 것은 이미 유럽과 미국을 휩쓸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미국 신규 확진자의 53.6%, BA.4는 16.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BA.4와 BA.5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CDC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세부변이로 인한 감염 재확산을 경고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BA.4와 BA.5가 현재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BA.4와 BA.5가 우세한 국가가 110개로 늘었고, 인도에서는 BA.2.75의 새로운 하위 계통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 국내 BA.5 검출률은 7.5%에 불과했으나 일주일 만에 24.1%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해외 유입의 사례에서 BA.5의 검출률이 49.2%로 실제로 해외 유입의 경우에는 이미 우세종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5일 “국내 사례에서의 BA.5의 검출률도 지난주 대비해서 이번 주에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가 되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다”며 “조만간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BA.5에 대한 우려가 큰 이유는 전파 속도와 기존 코로나19 면역에 대한 회피성에 있다.

임 단장은 “최근의 영국 보건청의 자료에 의하면 검출 증가 속도가 BA.2 대비해서 35.1%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돌파감염자에 대한 중화능을 연구한 결과, 중화능이 BA.2 대비해서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면역회피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재 증가 추세로 전환된 이후 BA.5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될 것인가, 반등하는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단장은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지난 백신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 획득한 면역이 약화되는 시점과 BA.5와 같은 신규 변이의 영향을 꼽았다.

또 다른 요인으로 일상회복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동량이 증가하고, 지역에서 여름 맞이 축제 등이 진행되면서 사람들간 접촉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여름철 냉방기를 사용하면서 밀접, 밀집, 밀폐의 3밀 환경이 되기 쉬운 여건이 함께 작용을 하면서 확진자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임 단장은 “다만, BA.5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중증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는 않아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국제한 등 국민들에게 영향이 큰 방역 강화조치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