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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전망...“가을 건조기후, 개학 등으로 더욱 거세질 것” ... 고려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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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3. 8. 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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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전망...“가을 건조기후, 개학 등으로 더욱 거세질 것”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대한의학회 특집호서 전망

“코로나19 재유행, 고위험군 사망 증가로 생명에 위협”

“감염병 4급 하향으로 국민·의료인 진정한 각자도생 국면 내몰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도처에 환자가 횡행하는 유행상황을 인지하고 주의하는 사람은 안전하다”

감염병 전문가로 유명한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고위험군 위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뉴스레터를 통해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의 원인, 전망 및 국민과 의료인의 각자도생 전략’을 주제로 현안 진단을 했다.

6월 4주부터 5주간 코로나19의 △주간 일평균 신규확진자(17,441명⭢44,844명) △위중증 환자수(110명⭢170명) △사망자수(8명⭢13명) △감염재생산지수(1.03⭢1.19)는 모두 연속 증가했다. 7월 26일 환자수 57,22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을이나 겨울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주기가 짧은 여름이고 초등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방학 중이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가을철에는 저온건조한 기후, 각급학교의 개학, 잦아지는 실내모임 및 더욱 떨어지는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유행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의 ‘낮은 치명률과 의료대응 여력’을 들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식상한 발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의 원인을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은 면역회피능력이 탁월한 XBB 변이바이러스의 우세종화 △전면 방역완화에 따른 예방수칙 해이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8차 유행을 주도하는 XBB계열 변이바이러스는 백신접종 또는 자연감염 후 생긴 면역항체로 잘 방어되지 않는다”며 “더구나 면역항체가도 시간이 지나 떨어져, 더더욱 XBB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고위험군에서 중증화와 사망률 증가이다.

최근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60대 0.11% △70대 0.42% △80대 이상 1.82%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여전히 치명적이다.

그는 “2022년 2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시작됐을 때도 정부는 낮은 치명률과 의료대응능력에 문제가 없다며 방역조치를 해제해 1일 확진자가 62만 명까지 치솟았고, 당시 병상부족으로 재택 대기 중, 구급차 이동 중 또는 응급실에 도착해 사망자가 속출했다”며 “여러 차례 코로나19 유행에서 바로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하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허둥지둥 대응하는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8월 중 예정된 코로나19의 감염병 4급 하향으로 코로나19가 독감처럼 4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코로나19 진단, 치료·휴가지 지원 중단 △표본감치세계 운영 중단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코로나19 각자도생 시대’를 우려하며 “대부분의 경증 환자는 자가 치료로 호전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돼 병원 입원치료가 필요하므로 의료체계 과부하 실상은 드러나게 될 수 밖에 없다”며 “국민 개개인은 스스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준수한다. 고령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챙기고, 외출시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시 지체없이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월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XBB.1.5 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