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1차 병용요법 적응증 획득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승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1차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식도편평세포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한국 MSD는 키트루다의 전이성 식도암 및 위식도 접합부 1차 치료 병용요법 허가를 기념해 31일 온라인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키트루다의 이번 적응증 확대로, 지난 수십 년간 항암화학요법 외 별다른 1차 치료제가 없었던 전이성 식도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1차 치료옵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미디어 세미나에서는 식도암 치료 분야 전문가이자 이번 허가 임상연구(KEYNOTE-590) 논문의 제1저자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 교수가 전이성 식도암에서 면역항암제 1차 치료 병용요법의 중요성 및 최신 임상 데이터 등을 공유했다.
식도암은 재발이 잦고 예후가 나빠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꼽힌다. 202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254,718건의 암 중 식도암은 2,870건(약 1.1%)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선종무 교수가 전이성 식도암에서 면역항암제 1차 치료 병용요법의 중요성 및 최신 임상 데이터 등을 공유했다.
식도암은 위치에 따라 경부식도암, 흉부식도암, 위식도 접합부 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원격 전이단계 5년 생존율은 6.6%에 그치고 수술 후 1~2년 사이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표준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치료를 추가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선종무 교수는 “식도는 다른 장기와 달리 보호 장막이 없어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쉽고, 원격 전이단계 5년 생존율은 6.6%로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년간 새로운 1차 치료제의 개발은 성공적이지 못하여서, 효과적인 새 치료옵션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이번 적응증 확대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허가의 바탕이 된 KEYNOTE-590 연구 결과, PD-L1 CPS ≥10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는 각각 13.5개월, 7.5개월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의 9.4개월, 5.5개월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51.5%으로 항암화학요법 대조군의 26.9% 대비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선 교수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수술 불가능∙전이성 식도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생존기간 개선과 반응률을 보였다”며 “기존표준치료 방법인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와 비교해 병용투여군의 우수성을 확립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식도암 1차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MSD 항암제 사업부 김성필 전무는 “이번 적응증 확대로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간절히 기다렸던 한국의 전이성 식도암 환자와 의료진에게 키트루다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MSD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키트루다를 통해 식도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서 미충족 의학적 수요를 해결하고 환자들의 생존 연장 혜택을 널리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