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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지난 2018년 태국은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했고, 2022년 의료용 대마초를 마약성 물질 목록에서 제외했다. 아치아권 최초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한 국가가 된 것이다.
또 최근에는 독일이 몇 년간의 논란 끝에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이처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국가에 대마초가 합법화되면서 해당 국가에서 대마 등 마약류 이용이 가능하다고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또 실수로 대마초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해외로 출국하는 우리 국민이 대마 합법 국가에서 대마 등 마약류 이용을 방지하고 마약 이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해외 마약류이용 방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속인주의가 원칙인 국내법 상 대마 합법 국가에 방문해 대마 등 마약류를 이용하면 귀국 후 무겁게 처벌받게 된다.
현행법 상 대마 흡연·섭취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 수입, 수출 또는 이를목적으로 소지·소유 시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법무부는 '해외 마약류 이용 방지 캠페인'을 통해 대마 합법 국가에서 대마 등 마약을 흡연·섭취하면 귀국 시 국내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지면서 네델란드를 비롯해 태국, 독일, 캐나다와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이미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런 국가들에서는 대마초 관련 상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SNS 등에서는 이들 국가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경험담을 늘어놓기도 한다. 하지만, 엄연히 불법인 만큼 적발되면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대마는 흔히 '입문 마약'으로 불리며 마약 중독으로 가는 물꼬를 트는 역할도 하고 있다. 대마초를 쉽게 접하게 되면 점차 강한 마약을 찾게 되며 결국 마약 중독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
실제로, 아시아 최초로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도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결국 2년 만에 다시 '5급 마약'으로 재분류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