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 스타벅스에도 ‘호갱’...커피값 미국 2배

소시모, 2014년 세계 13개국 수입 식품 국제물가조사 결과 발표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국 소비자는 스타벅스에는 물론 수일과일 회사에게도 세계 최고의 ‘호갱’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2014년 상반기(6월)와 하반기(10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국제물가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국이 본사인 스타벅스 커피의 경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가 4,100원으로 가장 비쌌다. 4600원인 카페라떼가 2위로 비쌌고, 스타벅스 원두 250g(15000원)의 경우도 3위로 한국이 13개국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미국 뉴욕에서는 톨사이즈가 2400원 수준으로 4100원인 한국 스타벅스 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 동안 아메리카노 가격이 24%(800워), 카페라떼 가격은 21%(800원)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벅스의 커피 뿐 만이 아니다. 전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25개 품목 42개 제품에 대한 국제물가 조사 결과 바나나, 체리, 오렌지 등 수입 과일 9개 품목 모두 한국이 13개 국가 중 상위(비싼 순)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산 와인(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도 13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하이네켄 맥주는 2위, 버드와이저 맥주는 3위로 비쌌다.

수입생수 4개 제품 중 2개 제품(볼빅, 아쿠아판나)은 한국이 상위 5위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고, 2개 제품(에비앙, 피지)은 한국이 6위로 나타남. 탄산수 2개 제품(게롤슈타이너, 산펠레그리노) 모두 한국이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1.5L), 흰우유(1L), 펩시콜라(1.5L) 모두 13개 국 중 상위(비싼 순으로) 3위로 나타났으며, 코라콜라(1.5L) 가격도 4위였다.

한편, 육류 가격도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산 쇠고기 등심과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은 13개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입 쇠고기 등심(호주산)은 3위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소시모는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 및 수입 물량 증가 및 환율 인하로 등으로 인한 수입 가격 인하 등의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 갈 수 있도록 유통 구조개선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커피 소비가 증가하고 커피 수입 물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커피 가격이 계속하여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가격이 비싼 수입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수입․유통 구조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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