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 제약바이오 혁신 위해 성공적인 생태계 구축해야" ... 숀 그래디 아스트라제네카 BD 총괄 수석 부회장

카테고리 없음

by 현대건강신문 2024. 11. 21. 09:45

본문

숀 그래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조직 수석 부회장은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4 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숀 그래디 아스트라제네카 BD 총괄 수석 부회장 인터뷰
  • 아스트라제네카 새로운 모달리티,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 관심
  •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 "더 나은 단계로 투자 위해 제도적 개선 중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생명과학 분야 혁신을 위해서는 성공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과학과 관련해 탄탄한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의 적절한 지원이 중요합니다"

숀 그래디(Shaun Grady)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조직(BD) 수석 부회장은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4 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2024 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의 컨퍼런스 연자로 참석한 숀 그래디 부회장은 현재 아스트제네카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비즈니스 개발 수석 부회장으로 핵심 프로젝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끌고 있다.

그래디 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글로벌하게 120여 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고, 9만 여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각 국가에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회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의 캠브리지, 미국의 메릴랜드와 보스턴, 스웨덴 등에 5개의 전략적 R&D센터를 갖추고 이곳을 통해 해당 지역과 국가에 있는 대학들, 바이오스타트업, 비영리 기관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디 부회장은 "최대한 다양한 파트너십들과 통해 우리 앞으로 다가온 기회 요소들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기회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나 다른 기업들이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함으로써 해당 기술이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들로벌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의 보건 의학 시장 전략 평가사 아이디어 파마가 2023년 발표한 '제약 혁신 발명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발명 지수 2년 연속 1위, 혁신 지수 2년 연속 상위 3위 안에 선정됐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2022년 매출이 2021년 대비 약 70억 달러 증가한 가운데 매출의 10% 이상이 최근 3년 이내에 승인된 치료제에서 발생했으며, 타그리소, 엔허투, 임핀지, 린파자, 칼퀀스 등의 항암제에서 매출이 15%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2022년 말 기준 아스트라제네카는 179개의 파이프라인 중 155개가 임상 진행 중이며, 지난 3년간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회사 중 하나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유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디 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부터 학계와 비영리 기관들과 협업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하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이 환자들의 삶을 엄청나게 개선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하게 치료제나 특정 테크놀로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보건 의료 시스템, 헬스케어 시스템이 보다 탄탄하고, 지속 가능하며,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문화와 가치 철학이라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디 부회장은 "한국은 상당히 잠재력이 큰 국가다. 한국 정부와 기업 업계의 여러 관계자들이 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창출해 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가 글로벌 하게 추진하고 있는 임상 개발 프로그램 4개 중 3개 꼴로 한국이 참여를 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참여도와 중요도가 높은 상태다. 임상 이외에도 R&D 협업과 투자들이 좀 더 많이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가 R&D 협업과 투자 진행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해당 국가가 혁신을 인정하고 보상을 해주는 곳인가 하는 것"이라며 "규제, 급여 승인 등이 빠르게 이뤄지고 공정한 수준에서의 약가 설정 등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런 조건들이 잘 충족되지 않는 다면 결국 그 기회는 다른 국가들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전세환 대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오랜 기간 협업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에서의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연구를 두 번째로 많이 수행하고 있는 나라다. 특히 종양학 분야에서 전 세계 3위에 꼽힐 정도로 많은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가 지정한 아시아 지역 내 4개의 '항암 연구개발 협력 센터' 중 3개 기관이 한국에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한국인 교수가 참여하고 주도한 임상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2022년 11월 담도암 1차 치료에 국내 허가된 '임핀지'의 경우 오도연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담도암에 임핀지를 사용하는 연구를 선제안해 이뤄졌다. 오교수는 TOPAZ-1 3상 임상연구의 총괄 책임 연구자로 아스트라제네카 연구팀과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연구는 임핀지가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허가 받음으로써 12년 만에 담도암의 글로벌 표준치료를 바꾸는 데에 기여했다.

전 대표는 "유기적인 것이 물리적인 것과 연계 되어야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돌아간다. 관심과 지원,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에서 굉장히 관심있게 임상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3상 임상 뿐만 아니라 얼리 스테이지 임상과 어떤 모달리티 임상을 진행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더 나은 단계로 투자를 위해서는 더 많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