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그룹 경영권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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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경영권을 두고 소송을 불사하며 각축전을 벌였던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 결과 정관변경이 부결됐다. 다만, 이사 선임 안건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기타상무이사로 선임이 가결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두 형제와 3자연합 5대 5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84.7%(5734만864주)의 의결권이 행사된 가운데 △정관변경 △신규이사 선임(신동국, 임주현)△자본준비금 감액 등 총 3개의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출석 주주 2/3의 지지가 필요한 특별결의 안건인 정관변경안은 부결됐으며, 참석주주 절반의 지지가 필요한 보통결의 안건인 신규이사 선임(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과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은 가결되었다.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주주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사회가 동수로 재편됐는데,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회사 발전을 이끌고, 오는 12월19일에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동국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 체제의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이사회에 진입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 문을 열었다.
신 회장은 “한미그룹의 오랜 최대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 왔다”며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