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중증·응급 치료 역점 위해 수술동 신축”
한양대병원 이형중 병원장 간담회서 밝혀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강화”
“로봇수술 장비, 첨단 방사선 치료기 통해 중증 암질환 완치 목표”
“지금 신관 자리에 영상·심뇌혈관 중심 수술동 들어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한양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 맞춰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술동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전달체계 개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중증·희귀질환 중심으로 전환을 시도 중에 있다.
이형중 한양대병원 병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조용한 혁신’을 강조하며 “지난 임기 동안 병원 환경과 조직 문화를 개선하면서 진료 역량 향상에 힘써왔다”며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안착과 병원의 미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은 2027년 한양대 서울캠퍼스 정문 일대에 외래진료센터인 ‘미래관’을 신축할 예정이었지만, 이 미래관 신축 계획이 미뤄지면서 병원 안팎으로 성장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이 병원장은 “여러 이유로 (미래관을) 당장 추진하기 어렵게 돼, 교수와 직원들이 중장기적,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이 없었다”며 “최근 병원 경영진이 논의해 수술동을 신축하기로 했는데, 여기 수술동에는 하이브리드로 영상기구와 24시간 치료가 가능한 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축 수술동은 2개 건물로 지하층과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지상 3개층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양대병원은 14개 세부 전문센터로 구성된 암센터에 △다빈치 SP 등 최신 로봇수술 장비 △첨단 방사선 치료기 등을 도입해 암 질환 완치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병원장은 “암센터는 연구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중심병원은 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병원은 두경부암, 유방암 수술이 강점인데 가급적 여러과가 클리닉이나 센터로 운영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양대병원은 △이빈인후과, 성형외과가 협진하는 두경부재건 클리닉 △외과, 성형외과가 협진하는 유방재건 클리닉 등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수술동 신축이 병원 구성원들은 사기 진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이 병원장은 “간호국과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살펴보니 ‘중장기적으로 (병원을) 이끌어갈 랜드마크가 보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조용한 혁신으로 병원 분위기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개원 53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30일 한양의대계단강의동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개원 기념식을 열고 △비전 공유 △우수 교직원 포상 등을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개원 기념 학술대회 △바자회 △고객감동 전시회 △인생네컷 포토부스 △무빙커피 나눔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