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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팔레스타인 가자에 분유·밀가루 전달 중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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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5. 6.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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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팔레스타인 가자에 분유·밀가루 전달 중 나포

툰베리 “인도적 구호물자 실었는데도 이스라엘군에 나포”

참여연대 “민간 선박 공격·억류 강력히 규탄… 가자 전역에 구호품 반입해야”

[현대건강신문 = 박현진 기자]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2) 등 국제 활동가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분유와 밀가루 등 구호물자를 선박에 실어 공해상을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툰베리는 2018년, 15세의 나이로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을 시작하며 주목받았다. 같은 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24차 회의(UN COP24)에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2019년에는 탄소 배출이 없는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와 미국 의회에서 직접 연설한 바 있다.

툰베리는 지난 9일(한국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지금 공해상에서 나포되고 납치됐다”며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국제법에 근거한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민간 선박 ‘매들린호’를 무인기로 공격한 뒤 억류했다. 툰베리가 탑승한 선박도 바로 이 매들린호로, 구호품을 실은 채 공해상에서 이동 중이었다.

매들린호에는 툰베리를 비롯한 국제 환경·인권 활동가들과 기자 등 총 1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선박에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할 △분유 △기저귀 △생리대 △의료용품 △목발 △아동용 의족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실려 있었다.

툰베리는 “스웨덴 정부를 비롯한 전 세계에 호소한다”며 “저와 동료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외교적 압박을 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10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공격하고 억류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고,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또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민간 선박 공격과 활동가 억류를 강력히 규탄하고,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채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즉각 해제하고, 전역에 구호품 반입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파기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