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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 ‘메디푸드’로 공급 ...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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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2. 10. 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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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는 ‘노인과 청소년에서의 메디푸드 이해와 고려점’이란 주제로 강의하며 “노인은 저작, 연하, 소화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영양 성분 보충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당장 근육 유지를 위해서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준혁 교수 발표 자료.

 

  • 가정의학회 학술대회서 ‘메디푸드’ 주제로 강의
  • 고령자 전용 분유, 영양음료 등 고령친화식품도 등장
  •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탄수화물 섭취 시 주의
  • 콧줄 통해 경관식 섭취 시 설사로 인한 탈수 위험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사례1. A씨는 유방암 수술 이후 체중 증가하며 관절에 통증이 생겨 음식 조절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사례2. B씨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후 자주 피로하고 체력이 떨어진 것을 느끼고 있는데, 어떤 음식을 먹으면 피로를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있다.

급성기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개인 맞춤형 영양 치료를 받으며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돕는 ‘메디 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전적 정의의 메디푸드는 정상적으로 △섭취 △소화 △흡수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거나 손상된 환자의 식사를 대신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식품이다.

메디푸는 질환별 영양 요구 특성에 맞게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가공해 환자의 식사관리를 하는 식품으로, 주로 합병증을 가진 환자들이 의사, 임상영양사와 상담한 뒤 처방을 받아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수의료용도식품으로 불리고 △미국은 메디컬 푸드 △유럽은 FSMPs △일본은 특수용도식품으로 불린다.

메디푸드는 2018년 특수용도식품으로 식품공전에 등록된 이후 △2020년 특수영양식품, 특수의료용도식품 △2022년 표준형 영양조제식품,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는 ‘메디푸드’를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는 ‘노인과 청소년에서의 메디푸드 이해와 고려점’이란 주제로 강의하며 “노인은 저작, 연하, 소화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영양 성분 보충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당장 근육 유지를 위해서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전용 분유, 영양음료 등 고령친화식품도 등장했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영양 균형에 도움을 주도록 영양성분을 조제하기 위해 단백질 등 영양성분 19종을 고령자 영양요구량 기준으로 설정했다. 

이 교수는 메디푸드 섭취 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 시 주의 △지방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입으로 식사가 불가능한 경우 콧줄을 통해 경관식(Tube feeding)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관식 섭취 후 설사로 인한 탈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 대학병원 영양상담사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메디 푸드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수술 후 암 환자가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제대로 된 메디푸드 처방 후 환자가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밀이 혈당 관리 효과가 있어 당뇨환자에게 좋다는 메디푸드 제조업체의 설명이 있는데 실제 일정하게 혈당이 관리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최근 메디푸드 관련 논문이 쏟아지고 메디푸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