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만 8931명...오미크론 감염 97%
도쿄 신규 확진자 1만 6538명, 3일 연속 일일 감염자수 최다 기록
도쿄 병상 사용률 44.4%, 긴급사태선언 요청 검토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며 이틀째 하루 7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며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방역당국이 지난 23일까지 일주일 간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돌연변이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미크론 균주 의심 바이러스가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27일 오후 8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 총 7만 893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하루 7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7만 8931명이 추가되면서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43만 8861명이 됐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4일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10명대이던 사망자가 25일부터는 30명대로 늘어난 이후 27일에는 일본 전역에서 47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만 8664명으로 늘어났다.
도쿄에서는 27일 하루 동안 1만 653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3일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하루 전인 26일보다 2400여명이 늘어난 수치로 목요일 발표된 확진자 수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지난 20일의 약 1.9배에 이른다.
7일 평균 감염자도 1만 1762명으로 전주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자택 요양 중인 감염자가 도쿄에서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의료체계 과부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도쿄 방역담당자는 “자택 요양자는, 생활치료센터나 보건소, 의료 기관에서 제휴해 지원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도 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컨디션이 나빠졌을 때는, 곧바로 지원 기관에 연락하는 것 외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을 통해 매일매일의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도쿄의 신규 확진자 중 1212명이 집단감염으로 발생했으며, 어린이집·유치원에서 437명, 초등학교 271명, 노인 관련 시설서 207명, 의료기관에서 113명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시설 내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도쿄 내에서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사용률은 27일 기준으로 44.4%로 긴급사태선언을 요청하는 50%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