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만 5208명...사망자 3일 연속 하루 2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만명 내외로 정체, 중증 환자·사망자 급속한 증가세
도쿄 신규 확진자 1만 7864명...사망자 24명, 올해 최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정체기에 들어갔다. 연일 하루 9만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증가세는 정체되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 대유행으로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재택 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관리 체계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NHK는 17일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9만 520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9만 5208명이 추가되면서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425만 7399명이 됐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7일 하루 동안 오사카에서 54명, 가나가와현 35명, 아이치현 24명, 도쿄 24명, 효고 21명 등 일본 전역에서 총 27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하루 발생한 코로나19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아졌으며, 3일 연속 하루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표되고 있다.
도쿄에서는 17일 하루 동안 1만 786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9일 연속 전주 같은 요일을 밑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1만 5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연일 이어지며 재택 치료자는 도쿄에서만 9만 249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도쿄 방역담당자는 “신규 확진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재택치료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이전 대유행과는 달리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감염자수가 정점을 찍고 급속하게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또, 도쿄에서 오미크론 균주의 특성을 근거로 한 새로운 기준으로 집계한 중증 환자는 하루 새 9명이 증가한 245명이다.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도 24명으로 3일 연속 올해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도쿄는 높은 수준의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