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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최초의 생물의약품 ‘듀피젠트’, 새로운 치료 기회 제공 ...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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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건강신문 2025. 4. 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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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피젠트, 국내 생물의약품 최초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응증 확대 승인
  • COPD 환자 중증 급성악화 겪은 후 3.6년 내 사망률 50% 육박
  • 듀피젠트 임상 통해 연간 악화율 감소 및 폐기능 개선 효과 입증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호흡곤란과 피로, 급성악화 등으로 환자들은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 흡입제 기반의 3제 병합요법을 사용하더라도 환자의 약 50%는 여전히 중증 악화를 겪고 있어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유전자재조합)가 국내 생물의약품 최초로 COPD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으면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했다.

사노피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COPD 치료제 분야에서 듀피젠트의 혁신성과 임상적 가치를 공유했다.

듀피젠트는 COPD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승인된 표적 생물의약품으로 지난 3월 13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 흡입 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된 성인 COPD의 추가 유지 치료 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COPD는 전 세계 4번째 사망원인으로 COPD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만 40세 이상 유병률 10.8%, 만 70세 이상은 27.3%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COPD 진단율은 약 2.5%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국내 COPD 치료 환경의 미충족 수요와 듀피젠트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남성 흡연율이 한 때 세계 3위에 이를 정도로 흡연자가 많았다. 또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 COPD 관련 환경적 요인이 조사대상 34개국 중 29위로 COPD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의 2023 폐질환폐건강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68.4%가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 것은 물론 진단율 또한 2.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COPD는 폐기능이 50% 이상 손실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진단이 어렵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히 악화된다. 또한 한 번 손상된 폐기능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떄문에 조기진단과 병의 악화를 막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외 COPD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듀피젠트 추가 권고

 

이 교수는 “COPD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 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급성악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높다. 급성악화가 한 번 발생하면 향후 급성악화 위험과 함께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이 증가 한다”며 “특히 첫 번째 중증 급성악화를 겪은 후 3.6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록 치명적이다. 따라서 급성악화를 막는 것이 COPD 치료의 주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듀피젠트는 BOREAS 및 NOTUS 두 건의 3상 임상연구를 통해 COPD 중등도-중증 연간 악화율을 위약군 대비 각각 30%, 34%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기관지확장제 사용 전 1초 강제호기량(FEV1)은 투여 52주차에 위약군 70mL, 54mL 대비 153mL, 115mL로 유의한 폐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삶의 질을 측정하는 SGRQ(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 4점 이상 개선된 환자는 위약군 43.2%, 46.5% 대비 51.5%, 51.4%였다.

또한 이 교수는 “현재 COPD 치료는 흡입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3제 병합요법을 사용하더라도 환자들의 약 50%는 여전히 증상이 개선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급성악화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고, 제2형 염증으로 인해 혈중 호산구 수치가 증가된 COPD 환자는 급성악화를 겪거나 재입원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피젠트는 호산구를 포함한 제2형 염증 세포의 활성화, 운반을 촉진할 수 있는 IL-4, 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이에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듀피젠트를 추가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듀피젠트가 국내 허가 이전에 진료지침에 권고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간 미충족 수요가 컸던 COPD에서 혁신 신약에 대한 높은 기대와 사회적 요구도를 보여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듀피젠트는 실제로 써보면 효과가 매우 좋다. 그래서 이런 COPD라는 병을 치료하는 호흡기 의사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약이고, 앞으로 이런 약제들이 더 많이 사용돼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많이 처방되면 좋을 것 같다”며 “더 많은 COPD 환자들이 듀피젠트의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듀피젠트, COPD 치료의 근본적인 변화 기대할 수 있을 것

 

한편, ‘국내 최초 COPD 생물의약품 듀피젠트'를 주제로 발표한 사노피 신정원 한국 및 호주/뉴질랜드(MCO) 의학부 면역학 리드는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달리 제2형 염증을 유발하는 IL-4, IL-13 사이토카인을 선택적으로 표적해, 부작용 부담은 줄이고 염증 조절 효과는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결절성 가려움 발진 등 다양한 질환 분야에서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며 제2형 염증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듀피젠트의 등장은 COPD 분야에서 제2형 염증 기전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는 “건강한 사람과 달리, COPD 환자들은 숨 쉬는 것 조차 힘들 뿐 아니라 급성악화로 인한 두려움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기존 치료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이 많아, 치료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높았다”며 “듀피젠트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면역학적 접근으로 염증 기전을 조절함으로써, COPD 치료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듀피젠트 COPD 출시를 계기로 국내 COPD 환자분들이 더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내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