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기후변화로 수백만명 질병에 더 취약해져”
6일부터 4만명 모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 열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 “기후변화 총회서 ‘건강’ 협상 핵심돼야”
“건강, 우리 둘러싼 생태계 건강에 달려 있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변화가 인류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적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는 ‘건강’이 협상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지시간 6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위치한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하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27)에는 전 세계 약 200개국의 대표단과 환경·기후 관련 시민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4만여 명이 참석한다.
WHO는 세계 공중 보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이것이 기후 변화 및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건강-환경 연관성을 강조하고 결정적으로 협상에 건강 콘텐츠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아프거나 질병에 더 취약해지고 있으며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파괴력 증가는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COP27에서 지도자들과 의사결정자들이 함께 모여 협상의 중심에 건강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의 건강은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의 건강에 달려 있다”며 “이러한 생태계는 이제 삼림 벌채, 농업 및 기타 토지 이용의 변화와 급속한 도시 개발로 위협을 받고 있다. 동물 서식지에 대한 더 많은 침입은 인간에게 해로운 바이러스가 동물 숙주에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2030년에서 2050년 사이에 기후 변화로 인해 영양실조, 말라리아, 설사 및 열 스트레스로 인해 연간 약 250,000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농업, 물 및 위생과 같은 건강 결정 부문의 비용을 제외한 건강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비용만 하더라도 2030년까지 연간 미화 20억~4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WHO는 “이미 발생한 지구 온도의 상승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 파괴적인 홍수, 점점 더 강력해지는 허리케인 및 열대성 폭풍을 일으키는 극한 기상 현상으로 이어진다”며 “이러한 요인의 조합은 인간 건강에 대한 영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한 건강 위협과 더 강력한 기후 행동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막대한 건강상의 이점을 토론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는 이미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계속해서 가속화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화석 연료를 공정하고 공평하며 빠른 단계로 없애고 청정에너지 미래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인간 건강의 개선은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서 기후 완화 및 적응을 촉진하는 더 많은 도시 녹지 조성을 통해 또는 지역 교통 제한 및 지역 교통 시스템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기후 변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와 참여는 회복력을 구축하고 식품 및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COP27은 전 세계가 함께 모여 1.5도 파리 협정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다짐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회의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완화, 적응, 자금 조달 및 협력의 4가지 핵심 목표에 대한 진전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