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책임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생존자, 추위에 생명 위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브리핑] 한스 헨리 박사 “45개국 2,660명 재난 지역서 구조”
집 등 머물 곳 잃은 사람 길이나 차에 지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0일 현재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사망자 1만8,000명을 뛰어넘어 최근 20년 이내에 발생한 재난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진 발생 지역 생존자가 강추위에 ‘제2의 재난’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WHO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헨리(Hans Henri P. Kluge) 박사는 7일 “집을 잃은 사람, 가족 등 모두를 잃을 사람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이들은 실향민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 날씨에 차 안이나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생명이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온 구조대가 지진으로 건물에 깔린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한 구조 작업 중이다. 튀르키예 외무부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45개국에서 온 2,660명의 구조대가 재난 지역에 배치되었거나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WHO는 초기 지진 진원지로 지진 피해가 큰 가지안테프(Gaziantep)에 현장 사무소를 마련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으로 구조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WHO 지진 대응을 담당하는 캐서린 스몰우드(Catherine Smallwood)는 “당장 우선 순위는 현지 구조 대응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각국에서 의료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