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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폐렴…"사람간 전파 가능성 낮지만 원인균 확인중"

건강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5. 11.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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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사람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정부 세종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대책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양병국 본부장.



보건당국 "폐렴 발생자 가족·의료진서 의심환자 없어"

민간자문위 "수십가지 사례 분석 통해 원인균 밝히는 중"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일 현재까지 50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한 서울 건국대 집단 폐렴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오늘까지 76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50명이 폐렴 소견을 보이고 있다"며 "이중 중증 사례는 없고 19명은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 △정확한 폐렴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 결과 사람간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자문위원단 단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천병철 교수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역학 조사 결과를 밝히며 "환자와 접촉한 가족 중에서 의심환자는 없고 이번 폐렴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중에서도 전파된 사례는 없어 일대일 대면이 아닌 다른 형태의 전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건국내 서울캠퍼스에서 급속하게 폐렴이 번진 것을 놓고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보건당국은 '조사중'이란 답변만 했다.

양병국 본부장은 "현재 조사중이고 다양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2주 정도가 지나야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학조사단은 폐렴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503호, 504호, 7층을 주목했다.

천병철 교수는 "5층과 7층에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염원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고 다른층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에서 수집한 검체를 분석하고 있어 원인이 무엇인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역학조사단은 처음 환자들이 레지오넬라, 마이크플라즈마 같이 비정형 폐렴 소견을 보이면서 집단 발병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의심 했었지만 브루셀러와 같은 인수공통 감염병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발병한 폐렴환자는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을 이용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실험실을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층에 있었던 폐렴 환자도 있어 추후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 교수는 "환자들의 층간 분포를 면밀하게 분석했는데 오염층 외에 다른 환자에게 폐렴이 어떻게 퍼졌는지를 증명할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20여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가 모여 논의하고 있어 빠르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폐렴 환자를 진료중인 국립중앙의료원 진범식 감염내과 전문의는 "(폐렴환자) 20명의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진행한 결과 소견은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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