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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 급증, 치료법 표준화 시급"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7. 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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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김효종 교수는 “최근 염증성장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 3만이던 환자가 2014년 4만 명으로 25% 급증한데다 치료에 들어가는 진료비가 무려 200%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김효종 교수 "세계적인 염증성장질환 센터 만든다"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부교수 "지속적 연구 토양을 만드는 매개체될 것"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선도적인 첨단치료와 연구를 진행하면서 국내 염증성 장질환 치료와 연구 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센터로 성장 시키겠습니다”

경희의료원 염증성질환센터 김효종 교수는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 표준화 및 연구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난치성 만성 장염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 발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 경희의료원 염증성질환센터 김효종 교수와 소화기내과 이창균 부교수를 만나 난치성 질환인 만성 염증성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 개소한 염증성장질환센터의 비전과 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난 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에 개소한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 장질환센터는 소화기내과 김효종, 이창균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박선진 교수를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문성경 교수, 병리과 김윤화 교수 등 4개 진료과 6명의 교수진이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김효종 교수는 “최근 염증성장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 3만이던 환자가 2014년 4만 명으로 25% 급증한데다 치료에 들어가는 진료비가 무려 200%나 늘어나고 있다”며 “양질의 진료를 위해 어느 기관이든 나서 치료 지침, 치료모델, 리소스들을 체계화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센터설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을 대비해 좀 더 체계를 갖추고 타 기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염증성장질환 전문센터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맞춤진료와 임상연구는 물론 1,2차 의료기관의 교육 등 통합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교수는 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의 특징으로 가장 먼저 환자 중심의 원스톱(one-stop service) 통합진료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교수 협진체계구축과 더불어 환자 편의를 위해 전문 영양사가 식단 관리를 돕고 공공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회복지사가 참여하고 있다”며 “보통의 경우 만성으로 장기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인 만큼 최대한 불편함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 진료뿐만이 아니다. 난치성 환자들을 위한 임상시험센터 운영과 염증성장질환의 완치를 위한 연구 활동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 케어를 위해 창의적이고 전향적인 생각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진료를 목적으로 한 어플리케이션·핫라인 개발을 통해 환자의 의료정보를 데이터를 체계화하는 한편, 의사와 환자가 서로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균 부교수는 “같은 염증성장질환자도 환자 특성이 매우 다양해 개인별 맞춤의학이 필요하다”며 “센터의 목적이 환자 중심으로 개별 맞춤 처방과 진료, 환자-의사 쌍방간 소통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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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균 부교수는 “같은 염증성장질환자도 환자 특성이 매우 다양해 개인별 맞춤의학이 필요하다”며 “센터의 목적이 환자 중심으로 개별 맞춤 처방과 진료, 환자-의사 쌍방간 소통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부분 센터가 환자 유치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단순한 환자 치료와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1,2차 의료기관들의 교육과 함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진료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급성 악화나 발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1,2차 의료기관과 환자 간의 핫라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적인 염증성장질환인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 등은 자가면역질환인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 수 없고 이 때문에 완치가 어려워 새로운 치료법이나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도 중요하다.

이 부교수는 “최근 생물학적 제제인 TNF 알파 억제제가 치료에 사용되면서 염증 발생을 급격히 완화시켰다”며 “문제는 이 TNF알파억제제 가격이 너무 비싸 보험급여가 제한돼 있어 지속적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학회에서도 처음부터 TNF알파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고 있다. 환자의 증가추세와 건강보험재정 등을 고려할 때 무조건 TNF알파억제제를 고집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크론병의 경우 항문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써야되는 경우도 있어 개개별 환자에 맞춰 치료를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며, “센터를 통해 환자들의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이것이 바탕이 되어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진료 지침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센터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나오는 분변, 대장점막, 혈액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질병 바이오마커를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센터 환자의 생체자원 연구를 위한 바이오뱅크가 완공됐다”며 “센터에서 환자의 다양한 생체 시료를 국제기준에 맞게 축적시켜 후학들을 위한 지속적 연구 토양을 만드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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