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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수술 이후 재활해야 청각 회복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7. 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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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탁평곤 박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인구고령화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청각장애아동에서의 인공와우수술은 언론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노인들을 위한 인공와우수술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대건강신문>은 지난 3일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기정 교수와 탁평곤 박사를 만나 인공와우 수술과 청력 재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공와우수술은 일부 청각장애아동과 보청기를 사용해도 난청을 겪는 노인들의 청력을 회복키는 수술이다.

특히 노인들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청력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게 되고 이것이 심화되면 청력을 잃게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안면에 감각이 없어지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탁 박사는 "난청은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 아니다.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청력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선천성 난청도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인공와우수술은 청신경을 전기 자금함으로써 음을 듣게 해주는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환자의 청력을 회복시켜 준다.

하지만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 있다. 바로 수술 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자극에서 일반 소리를 청취하게 하는 맵핑(mapping)과 지속적인 언어 재활 등을 통해 환자의 청력 회복을 돕는 것이다.

탁 박사는 병원에서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환자의 언어치료와 재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인공와우수술과 관련해 “일단 아예 듣지 못하면 인공와우 수술을 할 수 없다. 만 2세 이전에 청력이 90데시벨이 돼야 급여를 받아 수술을 할 수 있다”며 “만 2세 이상은 70데시벨 이상, 보청기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 결정이 난다”고 전했다.

보통 인공와우수술 이후 한 달 뒤부터 재활에 들어가게 되는 데 이 때 소리를 조율하는 것을 맵핑이라고 한다. 인공와우수술은 주로 한 팀이 담당하게 되는데 청력검사실과 의사, 언어치료담당자, 맵핑하는 치료 등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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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인공와우수술 이후 한 달 뒤부터 재활에 들어가게 되는 데 이 때 소리를 조율하는 것을 맵핑이라고 한다. 인공와우수술은 주로 한 팀이 담당하게 되는데 청력검사실과 의사, 언어치료담당자, 맵핑하는 치료 등이 필요하다. 임기정 교수(왼쪽)와 탁평곤 박사(오른쪽)는 팀을 이뤄 인공와우 수술 환자들의 재활까지 진행하고 있다.
 

탁 박사는 “보통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아동의 경우 거의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재활을 하게 된다”며 “초등학교 때까지는 맵핑과 함께 언어치료를 받게 되고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맵핑 횟수는 줄이고, 언어치료를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중도청각장애인들의 경우 기존에 소리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재활이 좀 더 쉽지만, 1세때 수술을 받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소리밖에 인식을 할 수 없을 경우 재활이 어렵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사람이 1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공와우수술을 받기만 하면 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재활이 필요하다.

한편 인공와우수술에 대해 소개한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기정 교수는 “70% 이상 청력소실이 있어서 보청기로 3개월 이상의 청력재활을 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인공와우이식을 고려한다”며 “그러나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나, 청신경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 달팽이관이 골화되었을 때, 수술 전 화농성 중이염이 있을 때, 또는 청신경이 소리를 전달할 수 없거나, 청신경 종양 등으로 전극삽입이 어려울 때는 인공와우 이식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공와우수술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수술과 재활이 이루어진다면 정상아동 및 정상인의 언어발달 범위 내에서 쫒아간다.

임 교수는 “선천성 난청자는 2-4세 이전, 후천성 난청자는 난청 발생 후 10년 이전에 수술을 받을 경우 소음이 없는 환경에서는 약 80%의 문장 변별력을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소음환경에서의 말소리 이해능력은 50%정도”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청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청력소실은 우리 몸의 기능 중 큰 부분을 잃는 것과 같다”며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귀마개를 꼭 착용하고 장시간 이어폰을 통한 음악감상이나 라디오 청취는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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