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열린 심의회에는 세계이종이식학회(학회) 윤리위원장인 리차드 피어슨 미국 하버드 의대 외과학 교수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이식 전문가들인 학회 윤리위원 6명 참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열린 이종이식 심의회 결과 기자회견.
서울대의대 박정규 사업단장 “국내 임상에 세계적 관심 쏠려, 내년 초 이뤄질 것”
연구 책임 당뇨 권위자인 길병원 김광원 교수 맡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당뇨 치료’ 목적으로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박정규 단장(서울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초로 국제 기준을 준수하는 이종이식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돼지 췌도 임상 이식 시험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이종이식 임상시험 국제전문가 심의회’가 지난 16일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심의회에는 세계이종이식학회(학회) 윤리위원장인 리차드 피어슨 미국 하버드 의대 외과학 교수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이식 전문가들인 학회 윤리위원 6명 참석했다.
리차드 피어슨 교수는 “1997년과 2005년에 스웨덴과 중국에서 췌도 이식 임상 시험이 시도되었는데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며 “이후 2008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임상 이종 이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이 과학적 내용을 바탕으로 윤리에 문제를 넘어서는 임상시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규 단장도 “이번에 시행하는 임상시험은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세계 최초의 과학적인 임상시험”이라며 “국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려면 관련 법이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는 어려운 상황이라, 현 규제 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지 논의한 결과, 이종이식 부분을 특별하게 다룰 수 있으면 가능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종이식을 받은 뒤 환자가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사업단)은 정확한 추적 관찰을 위해 법적인 강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단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신약이나 의료기기 임상시험시 추척 관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종이식 분야에서 이 같은 시스템이 없어 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이종이식 임상시험 국제전문가 심의회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현 법제도 안에서 이종이식자에 대한 추적 관찰이 가능한지 국가생명윤리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이번 췌도 이식 연구를 맡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광원 교수는 “당뇨 치료를 위해 돼지 췌도 이식이라는 의술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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