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웰빙학회 윤석찬 회장 "현재 피부 성형외과 한계 있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피부성형외과는 붕괴될 수 있다"
최근 신해철씨 사망사고를 비롯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수술, 시술 도중 사고는 국민들이 국내 의료진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담한 의사와 성형 수술하는 의사가 다른 '유령 의사' 파문으로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의 대대적인 사과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성형, 미용 시술 도중 사건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성형·피부·미용 전문의들이 모여 있는 대한미용웰빙학회 윤석찬 회장은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피부성형 분야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윤석찬 회장은 "피부 성형외과에 가면 코디네이터나 사무장이 상담하고 시술과정의 여러 문제로 사기꾼 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의사들을) 국민들이 떠나게 되고 그 자리를 파라메디컬에서 차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건강신문>은 윤석찬 회장을 만나 피부 성형 분야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들어봤다.
- 현재 이런 문제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피부 미용은 역사가 몇 십 년 정도 밖에 안됐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재건 성형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발전하게 됐다. 지금 흔하게 사용하는 보톡스, 필러도 (역사가) 2,30년이 안됐다.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통 임상 경험이 50년 정도 있어야 하는데 이 분야는 그런 게 없다. 그러다보니 검증되지 않은 시술이 기승을 부린다. 전통 의학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피부·미용 분야는 학교에서 전혀 안 배운다. 검증된 시술과 검증되지 않은 시술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 현재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임상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시술하는 의사들이) 자신감이 없다. 결국 외형적인 것으로, 실력보다 상업적으로 치우치게 된다. 성형외과의 과장광고가 심해지고 있다.
결국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피부·미용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 지금 이대로면 국민들이 (피부 성형외과를) 안 찾는다.
시술을 받은 어떤 사람들은 코디, 사무장이 상담하고 사기꾼 집단에 갔다 왔다고 생각한다.
이러면 국민들이 떠나버린다. 그러면 결국 피부·미용 시장이 파라메디컬로 넘어가게 된다. 지금도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보톡스, 필러를 놔주고 있다"
- 그러면 대책은 없나...
"피부·미용에 있어 기본은 피부의 건강이다. 피부가 건강해지려면 검증된 시술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지금은 박피 밖에 없다. 필러, 보톡스 등으로 피부가 건강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필러, 보톡스 등으로) 피부가 건강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재생치료와 보톡스, 필러를 한 사람들을 비교해 보니 재생 치료를 한 사람의 피부가 훨씬 건강했다.
하지만 박피를 '원시인 진료'라고 생각해 피한다. (내가 보기에) 박피 등 재생치료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