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의학회, '치매·암' 주제로 10월 5일 서울성모병원서 추계학술대회 개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령화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 의학이 있다. 바로 기능의학.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서도 의료의 한 분야로 이미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 ‘기능의학’이다.
기능의학은 병이 아닌 환자 즉 사람에 중심을 두고 접근해 질병의 원인을 교정하는 학문이다. 기존의 질병 중심적 의료행위에서 벗어나 환자를 중심에 놓고 치료하는 형태의 새로운 의료분야라고 볼 수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국내 기능의학의 선구자인 대한기능의학회 최낙원 회장을 만나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치매와 암'을 주제로 잡을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최 회장은 “급성기 치료 중심의 건강보험이 도입되면서 질병의 근본치료에 대한 부분을 20여년간 망각했다”며 “치매와 암을 비롯해, 각종 대사성질환, 만성질환 등을 질병 중심으로만 생각하다보니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당뇨병, 암, 정신과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이 현대의료시스템에서 놓치고 있던 문제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현재의 의료시스템에서 의사들은 대부분의 치료들을 수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급성기 질환 중심의 치료들은 의료적 접근이 복잡하고 만성적인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즉 각 개인의 특징이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약물에만 매달리다보니 만성질환들의 근본 원인인 생활습관이나 유해 환경의 노출 등의 문제점들을 지나치고 있다는 것.
이에 기능의학은 환자중심의 진료에 초점을 맞춰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뛰어 넘어 개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한편, 최낙원 회장은 오는 10월 5일(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리는 ‘2014년 추계학술대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현대의학의 난제인 치매와 암을 기능의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매나 암이 걸리는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즉 유전적 인자나 스트레스, 식생활에 기인한 몸의 염증 등으로 인해 세포의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인 만큼, 내분비적인 변화, 정서변화, 환경 등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에는 치매가 일종의 뇌의 염증성 질환이라는 주장이 나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에서는 이러한 만성 염증 질환들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느냐 하는 것이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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