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피부과학회 서성준 회장은 줄리엣이 ‘아토피가 있나’는 질문에 로미오가 ‘그렇다’고 답하자 ‘더 만나기 어렵다’는 답을 내놓은 발표 자료를 보여주며 “부모 모두가 아토피이면 2세의 아토피 발생 확률은 80%이고 한쪽만 아토피이면 확률이 50%로 내려간다”며 “아토피의 원인 중 유전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 서 회장은 "최근 통계를 보면 소아 아토피는 증가하지 않는데 성인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토피 치료하면 사그라지다, 악화 반복돼 지속 치료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토피피부염(아토피) 때문에 헤어졌을 수도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서성준 회장(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지난 25일 열린 중증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 출시 간담회에서 ‘역사적 사랑’이 ‘아토피의 유전’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을수도 있었을 것이란 설명을 했다.
서 회장이 부각하고 싶었던 내용은 ‘아토피 치료’의 어려움.
그는 줄리엣이 ‘아토피가 있나’는 질문에 로미오가 ‘그렇다’고 답하자 ‘더 만나기 어렵다’는 답을 내놓은 발표 자료를 보여주며 “부모 모두가 아토피이면 2세의 아토피 발생 확률은 80%이고 한쪽만 아토피이면 확률이 50%로 내려간다”며 “아토피의 원인 중 유전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의 아토피 치료에 대한 발표를 정리했다.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란 의미로 음식물 또는 흡입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아토피 질환에 속한다.
아토피피부염(아토피)은 주로 소아에 발생하는 가려움증이 심한 만성 또는 재발성 피부염으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혈청 내에 면역글로불린E(IgE) 수치가 늘어나 있고 성장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동반한다.
아토피 유병률은 소아 중 20%, 성인은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아토피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유로 ▲대기오염 ▲주거환경 변화로 인한 항원에 대한 노출 증가 ▲모유 수유 감소 ▲소아기 감염질환 증가 ▲위생 가설 ▲스트레스 등이 있다.
카펫 속 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물 털에 알레르기 반응
최근 통계를 보면 소아 아토피는 증가하지 않는데 성인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주거 환경 변화로 집에 카펫을 깔아 놓은 가정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이 늘었다. 카펫 속 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물 털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모유에는 좋은 물질이 많은데 모유 수유가 감소하고 분유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모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적당히 모유를 섭취하면 수분이 유지된다.
위생가설은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조그만 위해 환경에도 금세 반응이 나타난다. 어릴 때부터 매를 맞는다고 생각하고 너무 깨끗하게 키우기 보나 평범하게 키우는 게 좋다.
아토피는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해 원인 규명이 잘 안 돼 치료제를 만들기도 힘들다. 특히 유전적 배경이 있다. 여러 가지 환경에 노출되고 부모가 아토피가 있으면 아이들에게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과 부수적인 증상이 각각 3개 이상 있으면 아토피로 진단하는데 주요 증상으로 ▲가려움증 ▲만성 재발 ▲특징적인 발진 모양 ▲자주 발생하는 부위 ▲가족력이다.
접히는 부위에 발생하고 피부건조증 형태로 나타난다. 심할 경우 피부를 만지면 나무껍질을 만지는 느낌이 나고 진물이 난다.
사회생활이 못할 정도이고 삶의 질이 황폐해질 수 있고 외부 출입을 못 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단순한 감염증이 발생해도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로 B형·C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도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아토피 상태 나빠지기도
아토피 환자들이 주의할 점은 ▲외부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 ▲운동 이후 땀이 나면 가려움증을 유발 ▲피부 자극이 없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제품 의류 착용 ▲피부염을 악화시키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음식물이나 환경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다.
아토피 환자들은 잘 씻고 이후 건조할 수 있어 보습제를 철저하게 바른다. 운동 이후 땀이 나면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를 유발하는 음식이나 환경 요인을 피해야 하는데 이는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악화요인으로 새 직장을 구하며 그게 스트레스로 아토피 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
치료법은 단계 따라 다르다. 1단계는 보습제를 잘 바르기다. 2단계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등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다. 3단계는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제나 광선치료를 받는다.
2015년 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치료 가이드를 만들었는데 최근 생물학적 표적 전신치료제가 나와 이를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토피는 호전 악화를 반복하는 게 문제다. 약을 끊으면 재발하거나 같은 약에 내향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 환자들이 나이가 먹으면서 아토피가 좋아지는데 몸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며 면역기능도 떨어지면 생기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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