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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환자 30대 남성비율, 여성보다 22배 많아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12. 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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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픔을 느낄 만큼 통증이 심한 류마티스성 질환 ‘통풍’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전체 통증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 10.7배나 많을 정도로 남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통풍’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환자가 28만 2,998명으로 여성 2만 6,358명 보다 10.7배 많았다. 특히, 30대 남성은 여성보다 약 22.2배 많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의 경우도 남성이 1,133명, 여성은 10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6배 많았고, 30대 남성이 여성보다 21.1배 많은 진료를 받았다.

여성호르몬, 요산수치 떨어뜨려 환자 적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기저질환이 없는 여성에서 폐경 전에 통풍이 진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통풍은 통증이 아주 심한 질환으로, 몸 안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 교수는 “혈중 요산 치가 상승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신장으로의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게 하고, 신장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통풍발작과 많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술 외에도 요산의 대사과정에 이상이 있거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탄산음료 등도 요산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 술 마신 다음날 엄지발가락 통증

통풍의 증상은 △무증상 고요산 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4가지 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

무증상 고요산 혈증은 피검사에서 요산수치는 높게 나타나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로 이중 약 5%정도에서만 전형적인 통풍 증상을 보이게 된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40세에서 60세 사이의 남자에서 술 마신 다음날 엄지발가락에 매우 심한 통증, 발적, 종창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증상이다.

간헐기 통풍은 급성 통풍성 관절염 사이의 증상이 없는 시기를 말하며, 만성 결절성 통풍은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 요산수치를 조절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때에는 간헐기에도 심하지 않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요산의 결정체에 의해 형성된 결절이 몸에 나타나게 된다. 보통 첫 발작이 있은 후 10년 정도 지나면 생기게 된다.

이 교수는 “통풍의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요산수치를 떨어뜨리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라며 “합병증 중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치료법은 질병의 단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통풍의 예방과 관련해 그는 통풍도 성인병의 일종이므로, 엄격한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전체 칼로리와 기름진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통풍환자는 식이요법을 엄격히 하더라도 요산수치는 1mg/dL정도 감소한다”며 “따라서 통풍환자가 요산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요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에 대한 엄격한 제한보다는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조절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통풍, 술과 연관 많아 특히 ‘맥주’는 상극

통풍도 성인병의 일종이므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연관이 많아, 통풍환자들이 이러한 성인병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는 것.

이 교수는 “이들 성인병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다시 말하면, 등 푸른 생선이나 시금치 등을 조심하기 보다는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통풍은 술과 연관이 많다.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하며,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찬희 교수는 “금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며 “최근에는 탄산음료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주스도 요산 수치를 올린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대해서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급성발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거나, 혹은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통풍발작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분이 빠짐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면 통풍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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