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모 대학병원 로비에서 환자 보호자가 마스크를 쓴 채 방송을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서도 확진자 발생
김제우석병원, 김제미래방사선과의원, 김제한솔내과의원, 옥천제일의원, 옥천성모병원, 대전을지대병원 환자 경유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8명이 추가돼 확진 환자 수가 총 95명으로 늘어났다. 또 기존 확진 환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도 7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확진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 환자에서는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3명이었으며,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8명의 신규 확진 환자 중 3명은 기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노출되었으며, 또 다른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 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명은 지난달 26일 6번 환자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응급실에 함께 체류했던 27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시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던 6번 환자의 사위(47)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64세 여성, 71세 남성도 감염됐다.
확진 환자가 거쳐 간 병원들도 추가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에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병원은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감염 위험이 있어 해당 기간 병원에 방문한 300여 명을 모두 자택과 병원에 격리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 환자는 자택 격리 중이던 지난 3일 발열로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도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이들 경유 병원 체류 환자에 대해 추적 조사를 하는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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