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암 조기발견, 저소득층 생존율 낮아
상위 20대암 발병 계층 분석...상위 10%, 암 발병율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지난해 암 발병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저소득층 보다 고소득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인한 암 조기 발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해 저소득층의 경우 고소득층에 비해 조기 암 발견에 한계가 있어 사망율이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암 발병에 따른 생존율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상위 20대 암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이 상위 10%는 24만여명, 하위 10%는 11만여명으로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20대 암 가운데 상위 10%에게 많이 발생한 암은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감상샘암 △췌장암 △비호지킨림프종 △담낭암 △담도암 △피부암 △위암 등 16개 암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10%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자궁경부암 △백혈병 △뇌암 △난소암 등 4개 암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남성 여성 모두 암환자의 1, 3, 5년간 생존율은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이 낮아, 소득 수준이 암으로 인한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발병한지 3개월 된 암환자의 소득수준별 생존율을 보면, 소득이 높은 상위 20%는 91%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지만 소득이 낮은 하위20%의 경우에는 생존율이 75%에 그쳤다.
발병 5년이 된 암환자의 경우에도 5분위는 60%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1분위의 경우 생존율이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조기발견 및 치료수준의 결과,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에서는 15% 정도가 병의원을 방문하지 못했거나 치료 중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소득수준이 적은 계층에서는 21.5%나 병의원 미방문 및 치료 중도 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의원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전립선암, 신장암 등이 많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백혈병 등이 주로 발병하는 것은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의 차이가 발병하는 암 질환의 종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의 경우 고소득층 보다 발병이 적은 것으로 보여 지지만, 한번 발병 시 생존율이 고소득층 보다 낮은 만큼, 암 질환에 대한 위험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에 대한 암 발병에 대한 조기진단 및 암 보장성 강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동시에 발생의 주된 원인인 주거환경 개선 및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6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