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 말 할 때마다 역한 입 냄새를 풍기는 사람과의 대화는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입 냄새는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는 게 문제다. 도대체 입 냄새는 왜 나는 것일까? 입 냄새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입 냄새의 1차적인 원인은 입안의 문제
우리는 오래전부터 위 혹은 장에 문제가 있으면 입 냄새가 난다고 들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 냄새는 입안의 문제로 발생한다.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하거나 소화기계 질환으로 입냄새가 날수도 있다.
그러나 입안의 혐기성 세균이 입안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내는 휘발성 황화합물, 이것으로 인해 입 냄새가 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이수영 치과 과장은 “휘발성 황화합물 외에도 충치, 치주질환, 불량한 보철물, 사랑니 주위의 염증 등이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입 냄새 해결을 위해서는 입속에서 입 냄새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과 주요 부위를 찾아내 제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과 질환의 치료
치아우식증, 치은 및 치주 질환, 구강연조직 감염, 구강암, 구강캔디다증 및 혀 질환 등은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불량 보존물이나 보철물은 재 치료 되어야 하며, 의치를 장착한 환자는 의치를 잘 소독하여야 한다.
치태와 치석 제거
치태와 치석은 구취의 주된 원인 물질이므로 올바른 칫솔질 및 치실, 치간칫솔 사용으로 철저히 제거되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 진료실에서 스케일링을 받아 칫솔질이나 치실 사용으로도 남아있는 치태나 치석을 철저히 제거하여 구강 안을 청결히 해야 한다.
혀의 청결, 설태 제거
특별한 구강 외 원인이 존재하지 않고 치주 질환을 포함한 구강 내 원인이 뚜렷하지 않는데도 구취가 발생한다면 설태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플라크는 치아에만 부착되는 것이 아니라 혀에도 잘 부착된다. 혀의 배면에는 유두가 잘 발달되어 있어 플라크가 잘 부착될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혀의 후방 1/3 부위는 유곽유두가 돌출되는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타액의 세정 작용도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콧물의 역류나 편도선의 분비물 등이 쉽게 저류되어 세균이 기생하기에 적합한 부위이므로 이 부위의 설태 제거는 대단히 중요하다.
설태 제거는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시행되어야 한다. 만일 과도한 자극으로 조직에 손상을 주어 출혈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면 구취 발생의 이차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항구취제의 사용
항구취제는 양치액, 분무, 정제, 저작 껌 등의 형태로 사용된다. 구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구강 내에서 구취를 발생시키는 세균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시키거나, 구취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균의 영양물질 공급을 감소시켜야 하며, 또한 구취 유발물질 자체의 생산과 휘발을 차단 또는 억제시켜야 한다.
따라서 칫솔질, 혀 닦기, 치실 사용등의 기계적 방법으로 구취가 제거되지 않을 경우에는 항구취제를 사용하여 구취를 효과적으로 제거시켜야 한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항구취제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알코올을 용매로 하는 양치액을 사용할 경우에는 구강 내 점막을 자극하고 구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고, 입 냄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좋은 냄새가 나는 물질을 첨가하여 입 냄새를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효과만 있는 제제 역시 성분을 잘 살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저지방 음식 섭취
파, 마늘, 양파, 겨자류, 달걀 등은 입 냄새를 발생시키는 유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러한 음식물은 입 냄새를 발생시키는 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식후에 바로 황이 소화기에서 흡수되고 혈액을 통해 순환하여 폐에 도달한 다음 이야기할 때 공기를 통해 나오는 것, 이것이 입 냄새가 되는 것이다.
입 냄새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섭취도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좋다.
육류는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세균이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의 섭취가 바람직하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9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