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성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일본에서 겉포장으로 구분할 수 없는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의 위조품이 적발됐다. 완치가 어려운 만성C형 간염의 치료 효과를 극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하보니’는 일본에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분기 연속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후생노동성은 지난 1월 17일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의 위조품이 나라현 내의 조제약국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위조품이 들어 있는 용기는 정규품으로 유통 과정에서 내용물이 바꿔치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적으로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의 발표에 따르면, 위조품이 발견된 것은 나라현 내에 있는 약국 체인의 점포 및 본부로 지난 1월 10일 의사 처방전을 지참해 구입한 환자가 정제 색상이 평소와 다른 것을 확인해 복용하지 않고 약국에 보고하여 발견되었다. 계열 점포 등을 조사한 결과 추가로 4개의 용기에 위조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보니 정품은 주황색 다이아몬드의 알약 표면에 ‘GSI', 반대편에 ’7985‘라고 새겨져 있으나 위조약은 형상이 다르거나 색상이 엷은 것, 소발디정과 비슷한 모양 등이 발견됐다.
위조약이 적발된 약국 체인은 길리어드사와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복수의 도매업자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의 용기는 모두 정규품으로 라벨도 위조한 1장을 제외한 4장이 제조번호가 기재된 정규 제품이었다.
후생노동성은 “성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관이 정규품과 동일한 정제가 함께 들어 있는 용기도 있었다”며 “또한, 정규품 용기의 경우 입구를 막고 있는 알루미늄 씰은 손가락으로 제거하기 힘들 정도고 단단하게 봉해져 있으나 위조품이 들어 있는 용기는 간단하게 제거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일본에서 하보니 위조품이 나온 것은 가격 때문이다. 하보니의 가격은 1정 약 8만엔으로 후생노동성 특례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약가가 5만엔대로 인하되었다.
현재, 후생노동성이 나라현을 비롯해 나라시, 교토부, 도쿄도 및 오사카부의 약국 및 도매판매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쿄도에서 동일한 특징을 가지는 위조품 9병을 발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외국 위해의약품 위해정보 공개를 통해 하보니 위해정보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한국에서 소발디나 하보니 위조품이 유통됐다는 신고는 없었다”며 “다만 인도 등에서 수입되는 제네릭이 유통된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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