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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새로운 치료 옵션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8.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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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하과 배치운 교수는 “조현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을 잘 먹는 것”이라며, “그러나 조현병 환자의 절반정도는 약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 달에 한 번 투여로 복약 순응도를 높이고 경구제 대비 재발을 억제하는 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가 급여 출시된다. 특히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 대비, 환자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임상적으로 유의한 기능적 개선을 보였다.


한국오츠카제약은 블록버스터 약물 아빌리파이에 이어, 한 달에 한 번 투여로 조현병 치료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치료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가 급여 고시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오츠카제약과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서방현탁주사제로, 지난 2015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1회 투여 시 4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매일 경구용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300mg과 400mg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도파민-세로토닌계 정신신경용제(DSS)로 작용을 하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도파민 D2와 세로토닌 5-HT1A수용체에 대한 부분 효현 작용과 세로토닌 5-HT2A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을 매개로 조현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성인 조현병에 대한 급성 및 유지치료에 있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였다. 52주 간의 이중맹검, 위약 비교 연구(ASPIRE-US)에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위약군에 비해 재발까지의 기간을 유의하게 지연시켰으며, 재발의 위험성 역시 1/5로 감소시켰다.  또한 급성기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2주 간의 이중맹검, 위약 비교 연구에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1주차부터 양성 및 음성증후군 척도 총점을 유의하게 개선시켰으며, 이러한 개선은 연구 종결까지 유지됐다.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하과 배치운 교수는 “조현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을 잘 먹는 것”이라며, “그러나 조현병 환자의 절반정도는 약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현병 치료에 있어 복약순응도는 환자의 질병 관리는 물론, 재발률과도 매우 큰 관계가 있다.


배 교수는 “조현병 환자의 90%는 5년 이내에 재발을 겪게 된다”며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지고 그 기간도 짧아진다. 약을 먹지 않는 경우 첫 번째 재발이 약을 먹는 군에 비해 4~5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발을 하게 되면 환자의 기능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재입원율이 높아지고 사회경제적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비교해서도 환자의 삶을 크게 개선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를 팔리페리돈 장기지속형 주사제와의 직접 비교연구인 QUALIFY 임상연구를 통해, 8주차 치료부터는 PP 치료군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임상적으로 유의한 기능 개선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35세 이하 연령군에서 삶의 질 척도, 전반적 임상 인상-중증도 척도, 연구자 평가 설문(IAQ) 점수에서 PP 치료군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낮았다.


이와 관련해 배 교수는 “최근 조현병 치료는 사회복귀를 목표를 하고 있다. 메인테나는 환자들의 기능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며 “특히 기존 장기지속형 약물에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대체할 주사제가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또 다른 옵션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대표는 “조현병 치료에 있어서 복약 순응도는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 및 재발 방지뿐 아니라 환자의 사회적 기능회복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신과치료제의 복약순응도가 낮은 편인데, 이런 측면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순응도 개선 측면에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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