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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치아상실의 원인?...블랙 커피는 충치 예방

식품 안전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8. 2. 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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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치아 상실 위험이 1.69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커피를 매일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치아 상실 위험이 1.69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박준범· 고려대 안암병원 송인석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박사 공동 연구팀이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299명을 대상으로 평소 커피 섭취량과 치아 상실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논문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사 대상자의 커피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체 28개 치아 중 19개 이하가 남아 있을 위험도가 월 1회 마시는 사람보다 1.69배 높았다. 또 주 2~6회, 월 2회~주 1회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위험도가 각각 1.34배, 1.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탕과 크림이 들어가는 믹스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치아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커피 내 카페인 성분도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쳐 골밀도와 치조골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고 추정했다.


설탕과 프림 없는 블랙 커피, 충치 예방에 효과적


하지만 커피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있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연합 대학 안드레아 안토니오 박사 연구팀은 블랙커피가 치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행한 결과, 세계 커피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코페아 카네포라 품종으로 내린 진한 블랙커피 한 잔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실제로 충치와 잇몸병의 주범인 플러그를 억제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커피를 마시느냐에 따라 커피가 치아에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커피를 통해 플라그를 억제하려면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셔야 한다. 설탕이나 크림을 비롯해 시럽, 생크림, 카라멜 등이 들어간 여러 종류의 커피는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어 치아에 오래 붙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커피의 종류와 마시는 횟수, 양에 따라 충치를 예방하기도 하고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럽이나 카라멜 대신 시나몬가루 넣어 마시면 충치 예방에 도움

커피로부터 구강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등 첨가물이 없는 종류를 빨리 마시는 것이다. 한 번 마실 때 10~1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커피 안에는 되도록 설탕과 프림을 적게 넣거나 빼는 것이 충치와 치주질환, 입냄새 예방에 효과적이다.


시럽이나 카라멜 대신 시나몬 가루를 넣으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야 치아변색을 피할 수 있다.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후 20~30분 쯤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을 띠게 되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오히려 치아의 애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디치과 박대윤 대표원장은 “평소에도 커피를 자주 마신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 및 스케일링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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