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D 환자는 과일·해조류도 적게 섭취했다. COPD는 국내 사망원인 7위의 질환으로, 해로운 입자나 가스·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생기는 염증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다가 결국 서서히 폐쇄되는 질환이다. 사진은 COPD 검사 장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정신 건강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B1 섭취량은 적고,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나트륨 섭취량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COPD 환자는 과일·해조류도 적게 섭취했다. COPD는 국내 사망원인 7위의 질환으로, 해로운 입자나 가스·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생기는 염증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다가 결국 서서히 폐쇄되는 질환이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송경희 교수팀이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2160명의 COPD 진단 여부와 영양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 50대 COPD 환자의 경우 COPD 진단을 받지 않은 같은 연령대에 비해 하루 비타민 B1 섭취량은 적고, 나트륨 섭취량은 많았다.
60대 COPD 환자는 COPD가 없는 60대에 비해 하루 섭취 열량, 비타민 B1, 비타민 C 섭취량은 적고, 나트륨 섭취량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D 환자, 비타민B1 섭취 적어
70대 이상 COPD 환자도 COPD 진단을 받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비타민 B1의 섭취량이 적었다.
송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체로 COPD 환자는 COPD가 없는 사람에 비해 열량과 비타민 등 일부 영양소의 섭취가 적었다”며 “COPD와 영양 불량의 관계가 더 정밀하게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D 환자는 COPD가 없는 사람보다 감자 등 녹말 식품, 과일, 해조류의 1일 섭취량이 적었다.
송 교수팀은 “COPD 환자는 부족한 비타민·미네랄 보충을 위해 채소,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호흡기 질환 치료에 이롭고 폐기능도 개선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COPD는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도가 좁아지고, 이 때문에 폐 기능이 저하돼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는 병이다. 흔히 폐암보다 더 무서운 병으로 지적된다. 폐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COPD로 떨어진 폐 기능은 다시 회복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COPD 유병률은 약 10%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45세 이상 국내 남성의 19.4%, 여성의 7.9%가 COPD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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