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 꿈나무라는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14세 소년이 지난 11일 5명을 살리고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마감했다.
태권도를 좋아하던 이창현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실제로 창현이는 광양의 모 중학교에서 전라남도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태권도를 사랑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창현의 가족들은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지만 창현의 평소 심성이 착하고,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품이었기에 부모님은 그 마음을 존중하여 장기기증을 선택하였다.
건강한 아이였기에 갑작스런 사고에 절망했지만 그 절망을 딛고, 희망을 끌어 올린 부모님의 결정은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준다.
창현이는 폐장, 간장, 췌장, 신장의 5개의 장기를 나눠 다섯 사람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발인은 13일이다.
이창현 군은 전남 순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서 누구보다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로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여, 초등1부터 배운 태권도로 다져진 기본기는 중학생이 되면서 빛을 발해 전라남도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학교에서 숙소생활을 하며 지냈다.
뇌사 상태에 빠지기 불과 1주일 전까지도 대회에 출전하여 금매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 꿈나무였다.
주위에서 말하는 창현 군은 성격이 밝고 활기차고 운동신경이 뛰어났고, 매사에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뭐든 한번 결정하면 끝까지 열심히 하는 성격이었다.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터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힘들어하던 가족들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었던 창현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 했지만, 장기기증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못다 핀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 이별이 쉽지 않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착한 창현이의 마음을 알리고 그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창현이의 얘기가 장기기증 활성화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게 없다”는 말을 전하였다.
수술은 4월 11일 토요일 오후에 성가롤로 병원에서 이루어졌으며, 의료진은 아름다운 창현이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장기기증 과정을 진행하였다.
우리나라는 2012년 409명, 2013년 416명, 2014년 446명의 뇌사기증자가 있었다. 특히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한국장기기증원에 접수된 뇌사추정자신고 건수는 총1,615건이었다.
이중 약 36%인 446명이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였다. 이는 아직도 장기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부족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뇌사임에도 불구하고 장기기증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함을 뜻한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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