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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임플런트도 '담배 한 모금'에 날라갑니다"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4.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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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전도사' 치과의사가 말하는 '심각한' 흡연 폐해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박용덕 교수 밝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부정교합, 임플란트 실패 등 흡연으로 인해 초래되는 치과질환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2002년부터 흡연의 치과적 폐해를 추적 조사한 경희대치의학전문대학원 박용덕 교수는 13일 <현대건강신문>을 만나 흡연으로 인해 초래되는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지난 7일 박 교수는 치과 금연상담제도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흡연의 폐해를 치과계 등 보건의료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외국 논문들의 분석, 기초의학 시험, SCI급 논문 발표 등을 10년 넘게 해왔다.

대한금연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박 교수는 "폐암과 흡연의 연관성은 다년간의 추적 조사 끝에 밝혀졌지만 흡연으로 인한 치과질환의 연관성은 쉽게 밝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7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이 급여화되면서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임플란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흡연으로 인해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플란트는 금연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박 교수는 "담배를 흡입하게 되면 음압이 생겨 시술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으로 인해 타르나 니코틴이 잇몸조직과 유착을 막아 임플란트 부위가 잘 붙지 않는다"며 "시술 부위에 봉합한 자리도 음압으로 빠져나올 수 있어 임플란트 받은 사람들의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흡연이 부정교합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성장 시기 흡연을 하면 입 속에 음압이 생겨 치아가 안쪽으로 쏠려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밖에 흡연으로 인해 구취, 미백 효과 반감 등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의과에 비해 치과 진료시간 길고 △1회가 아닌 여러 차례 진료하며 장기 관찰 가능 △흡연 폐해를 진료 중 직접 경험 등을 이용해 치과의사의 금연치료에 장점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흡연자) 스케일링 할 때 윗니만 하고 아랫니는 하지 않고 일주일을 생활하게 한다. 일주일 지나 진료받을때 윗니 사진을 보여주며 니코틴 침착 정도를 설명하면 바로 흡연의 폐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현재 의사, 치과의사만 금연치료제의 처방을 할 수 있다. 일부 의사들은 약제 처방에 익숙하지 않은 치과의사들의 금연치료제 처방에 무리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지금도 항생제, 진통제 등은 이미 처방을 하고 있다"며 "알코올, 우울증, 심뇌혈관질환 등과 연관이 있을 경우 다른 진료 과와 논의를 하게 된다"며 "하지만 금연약제에 대한 (치과의사의)정확한 처방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금연치료가 잘 정착되기 위해서 보건당국에서 금연치료서비스를 더욱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금연을 치료하려는 병의원들의 진입은 많지만 금연치료를 받기 위해 병의원을 내원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 않다"며 "보건복지부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치료 활성화를 위해서 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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