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소비자원)
소비자원 "시중 유통 백수오 상당수 가짜"
백수오 제품 10개중 6개서 식용금지된 이엽우피소 검출
내츄럴엔도텍, 소비자원 상대 소송제기....분석 결과 믿을 수 없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 문제를 제기한 한국소비자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 갱년기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백수오는 여러 가지 제품들로 개발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백수오 수요가 급증하자 재배기간이 짧고 가격은 3분의1 수준인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해 온 업체들이 적발된 것이다.
특히 백수오와는 달리 이엽우피소는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가 있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섞어서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백수오 시장 1위인 내츄럴엔도텍은 원료를 보관하던 공장에서 이엽우피소가 보관 중이었다고 밝혀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반박자료를 통해 100% 백수오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확보하기 때문에 이엽우피소가 섞일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검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백수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의 기관에 공개적 공동 조사를 요청했다”며 “소비자원을 상대로 법원에 조사결과 공표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관련 민사소송과 형사고소를 함께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유통 중인 백수오를 원료로 제조된 식품등에 대하여 이엽우피소 불법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 및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0일 백수오를 원료로 제품을 제조하는 전국 256개 식품 제조 및 가공업체와 44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엽우피소 불법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 중에 있다.
아울러, 소비자원의 검사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제품에 대하여 잠정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해당 제품들을 수거‧검사하여 이엽우피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제품에 대하여는 행정처분 및 해당제품에 대한 회수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8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