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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협하는 ‘고지방저탄수화물식’ 미디어가 조장”

고혈압_당뇨_비만

by 현대건강신문 2017. 4.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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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이 의학적 근거가 없고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몇 년간 가장 유행한 다이어트 식이가 있다. 바로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고지방저탄수화물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이가 몸에 치명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방송 등 미디어가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조장하고 있어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대한비만학회는 제46차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의 허와 실’에 대해 소개하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대한비만학회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이 의학적 근거가 없고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증가로 각종 심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며, 미량영양소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로 체내 염증반응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에 신체 활동에 필수적인 복합당질이 우선적으로 부족해지고 포도당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복합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


김 이사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은 의학적을로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유일한 비만 예방법은 섭취 열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식단을 구성할 때 자신의 식사습관을 정확히 파악해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지방 저탄수화물식, 당뇨나 신장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


문제는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이러한 위험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잘못된 방법을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방송에 의사가 직접 나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이것은 믿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며 “물론 개인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정보의 불균형이 있는 상황에서 그 방법을 쓰면 굉장히 좋을 것이란 오해를 가지도록 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만환자의 경우 당뇨나 신장질환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자들이 전혀 여과 없이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을 하다보면 건강에 치명적일수도 있다.


김 이사는 “환자들에게 이러한 식이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언론이나 방송이 가지고 있는 흥행이 균형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서 전문가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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