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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파동...백수오 식품으로 인정한 것 자체가 문제

건강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5. 5.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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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가천대 한의대 교수 “생리활성 강한 물질 식품으로 부적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중요한 것은 백수오 같은 강한 생리활성 물질이 식품으로 허가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안전성’ 기자간담회에서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영종 교수는 이번 백수오 파동이 백수오를 식품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모든 약재는 사용하기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얼마나 사용하느냐가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이 교수는 백수오를 사용해야 할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하여서는 안될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엽우피소는 지난 2005년 식약처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백수오로 인정할 만한 근거가 미약해 백수오의 기원식물로 추가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이엽우피소가 백수오와 동일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고 있느냐를 검증부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모두 박주가리과 식물로 같은 인지질 성분과 스테로이드 배당체, 감심 배당체 등 강한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식품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약재로서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식품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수오 복합 추출물을 복용하고 효과를 본 사람도 있겠지만 복통, 심계항진, 불면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영종 교수는 “우리나라는 2002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식약공용 한약재라는 이름으로 식품으로 사용되기 부적합한 생리활성이 강한 많은 약재들이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백수오도 그 중하나”라고 말했다.

그 예로 녹용의 경우 일본에서는 절대 식품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최음제로 알려진 음양곽과 한약재로도 매우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하는 ‘백강잠’까지 식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이번 백수오 파동은 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사용하였다는 것이 근본원인이지만, 생리활성이 강해 약재로만 사용되어야할 백수오를 식품으로 인정함으로써 무분별한 남용을 불러온 것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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