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 뇌졸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더위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올 수 있는데, 고혈압인 경우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혈액이 끈끈해져 혈관의 흐름을 방해해 혈압이 상승,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의 75%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병을 동반한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높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50대 남성은 이런 위험요소와 상관없이 주의해야 한다. 이 들은 그 동안 흡연, 음주, 운동부족, 비만 등으로 수년간 뇌혈관에 크고 작은 문제가 쌓이고 쌓이다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령대다.
실제로 2014년 전국 143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뇌졸중 응급환자 현황을 보면 50대 남성은 11,045명으로, 50대 여성 5,516명과 40대 남성 5,313명에 비해 두 배나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다면 즉시 병원에 갈 것을 권고한다. ▲편측 마비-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무뎌짐 ▲언어장애-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을 잘 못하며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음 ▲시각장애-한쪽 눈이 잘 안보이거나 두 개로 겹쳐 보임 ▲어지럼증- 술 취한 것처럼 비틀대고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움 ▲심한 두통-머리를 강하게 맞은 것 같은 두통, 토할 것 같이 울렁거리거나 토하는 증상.
뇌졸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뇌졸중 발생 위험요소를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런 조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안돼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가령 뇌경색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지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해야 뇌혈관에 다시 피를 흐르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현재 상태가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빨리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사망을 막고 후유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보통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3시간 정도로 보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 보다 더 빠른 6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병원에 도착해도 진단과 검사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
그런데 막상 본인 또는 주변에서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해서 시간을 지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때문에 뇌졸중 우려가 있는 위험군이라면 신속하게 뇌졸중 치료를 할 수 있는 집 또는 직장 근처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파악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응급실을 찾을 정도의 조기증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과로나 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고, 최근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이 생긴 적이 있는 경우, 또 손발이 저리고 눈앞이 침침한 적이 있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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