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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들여 개발한 3D 복강경, 수가 보전 안 돼 병의원 외면

정책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4. 11. 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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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승 처장은 10일 오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찾아 몇몇 의료기기 부수를 살펴봤다. 정승 처장은 3D 복강경 기기업체를 찾아 3D 안경을 쓰고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산자부서 40억 출연해 개발됐지만 국내서 1대 팔려

개발 업체 "수술 안전성 높지만 활성화되지 못해 아쉬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수십억의 국비를 들여 개발한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승 처장은 10일 오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찾아 몇몇 의료기기 부수를 살펴봤다.

정승 처장은 3D 복강경 기기업체를 찾아 3D 안경을 쓰고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정승 처장은 "신기하다"며 "3D 기기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처장이 보며 찬사를 했던 3D 복강경 기기가 판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3D 복강경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셈텍(Sometech)은 200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40억을 지원받아 개발에 착수한 뒤 추가로 40억을 투자해 '닥터 캡스코프'라는 3D 복강경 기기를 개발했다.

셈텍 관계자는 "기존 복강경은 '깊이감'이 인식되지 않아 주변장기의 손상 가능성이 있지만 3D 복강경 기기를 이용할 경우 깊이감과 거리감을 느낄 수 있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통과한 이 3D 복강경 기기는 시장에 출시됐지만 판매 실적이 2년간 1대에 불과했다. 이 1대도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병원이 구입한 것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해동 위원장은 "3D 복강경 기기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후 평가로 즉시 비급여 시장에서 기기를 허용하는 방법도 모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기를 개발한 셈텍 관계자는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안전성이 올라간 '3D 복강경 기기'지만 의료 수가가 따로 책정돼 있지않아 병의원에서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복강경을 사용할때 23만9천원의 수가가 책정돼 있지만 3D 복강경을 이용할 경우에도 추가로 수가 보전이 되지 않고 있다.

셈텍 관계자는 "병원 수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수술시 환자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는 기기의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윤형로 연세대 의료공학부 명예교수도 "산업부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사업의 결과물이 사장에 진입하는 비율이 매우 저조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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