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올해 초 담뱃값 인상으로 불었던 금연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6만1868명까지 급증했던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는 8월 3만889명에 머물렀다. 불과 7개월만에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1/5로 급감한 것이다.
담뱃값이 올랐던 올해 1월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은 16만 1868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월 5만8816명, 3월 5만9672명, 4월 4만8081명, 5월 4만220명, 6월 3만1390명, 7월 3만3502명 등으로 꾸준히 줄었다. 결국 담뱃값 인상 전보다 오히려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더 떨어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담뱃값 인상 충격이 완화됐고, 금연에 실패한 사람 역시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이 회복되면서 이에 따른 세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조 7천억원 수준이었던 담뱃세는 가격 인상 후 올해 11조 1700억원, 내년에는 12조 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국민 건강이라는 당초 담뱃값 인상의 명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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