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지난 11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아시아 세션에서 간세포암 2차 경구 표적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이하 스티바가)이 소라페닙(이하 넥사바)로 1차 전신 치료를 수행한 이후 질병이 진행된 한국인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후향적 리얼월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 넥사바 치료 후 2차로 스티바가 치료를 받은 한국인 간세포암 환자 가운데 51%를 넘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은 2년에 도달했으며, 이는 글로벌 ‘RESORCE‘ 연구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기존에 스티바가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RESORCE’의 탐색적 분석에서 넥사바 치료 후 2차 치료로 스티바가를 사용한 간세포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S)은 26개월에 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간세포암은 ‘리얼월드 애비던스(RWE)’가 매우 중요한 암종이라고 말한다.
유 교수는 “다른 암종은 3상 임상에서 도출된 결과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적용되는 반면, 간세포암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간세포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환자들을 잘 선별해 통제하는 임상시험과 달리, 일상적인 임상환경에서 스티바가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임상 3상의 결과를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하지만, 한국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리얼월드 연구에서 51%를 넘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이 2년에 도달했으며, 이는 글로벌 3상 임상인 ‘RESORCE‘ 연구결과와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였다.
유 교수는 “영국, 스페인 등 서양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스티바가가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었다”며, “이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는 아시아인에서도 스티바가의 효과가 3상 임상과 일치하는 것이 확인된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창훈 교수는 간세포암은 ‘리얼월드 애비던스(RWE)’가 매우 중요한 암종이라고 말한다.
또, 환자의 삶의 질 측면을 고려할 때에도 넥사바 치료 이후 스티바가를 선택하는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간세포암 치료시 부작용 역시 중요한 문제인데, 이번 RWE를 통해 확인된 점은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치료 시 부작용 걱정이나 부담 없이 스티바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넥사바와 스티바가는 오랜 기간 임상현장에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대체로 예측 및 관리가능하고, 용량을 가감하여 사용할 경우 크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넥사바는 약 10년간 국내 임상에 서꾸준히 사용되어 오면서 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충분한 임상적 근거를 갖추었고, 넥사바와 스티바가를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부분 역시 리얼월드 연구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신뢰도가 쌓여 있다.
유 교수는 “환자에게 ‘이런 기대를 가지고 이 약을 써봅시다’라고 제안할 때는 근거수준이 높은 치료제를 권하기 마련”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인 환자에 있어 넥사바-스티바가 연속치료가 유의한 생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넥사바와 스티바가는 하나의 세트로, 연속적으로 생각되어야하는 치료제”라며 “넥사바와 스티바가는 임상 연구를 통해, 또 실제로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 준비되어 있는 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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