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신체의학회 "뇌파 통해 신경정신과적 질환 진단 도움"
정신과전문의 "신체-정신 떼놓고 생각할 수 없어"
[현대건강신문] 정신과전문의들이 질병이나 사고 피해자 치료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암 치료시 외과, 종양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협진을 하며 환자들의 신체와 정신적인 면을 아우르는 통합적 치료를 하고 있다.
한국정신신체의학회 교육수련이사인 전종현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암환자들의 치료시 정서적으로 두려워지며 불안해져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며 "종양정신의학이라고 정신과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종현 교수는 "정신적인 부분인 신체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반대로 신체적인 질환이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의 정신적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한국정신신체의학회(이하 학회)는 4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뇌파'를 주제로 한 논의를 했다.
학회 고영훈 학술이사(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파를 이용한 진료는 오랫동안 검증된 전통적 검사"라며 "최근 분석 방법이 발달해 기계적인 변화는 없지만 분석 프로그램이 개발돼 뇌진단 평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뇌파를 이용한 뇌전증(간질), 치매 등 뇌신경계질환 진단도 이뤄지고 있고 뇌파에 나타나는 일부 증상들이 질환을 설명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 학회 고영훈 학술이사(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파를 이용한 진료는 오랫동안 검증된 전통적 검사"라며 "최근 분석 방법이 발달해 기계적인 변화는 없지만 분석 프로그램이 개발돼 뇌진단 평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최근 소아질환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도 뇌파를 이용한 진단도 가능하고 어떤 경우에서는 치료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과적 질환의 진단에 뇌파를 이용하기 위해 학회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임상뇌파인증의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영훈 교수는 "뇌파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부하고 경험이 쌓이면 익숙하지만 경험이 없으면 어려운 분야"라며 "법적으로 (인정의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뇌파 판독을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하자는 취지로 제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암 환자 치료나 교통사고 환자 치료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관여하고 있지만 수가체계가 명확치 않아 안정적인 진료가 쉽지않다고 밝힌 전 교수는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정서적, 정신적 고통들이 등한시되거나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