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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원인 간디스토마, 민물회 즐겨 먹으면 위험 높아져

건강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6. 4. 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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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간디스토마, 담도암 원인 체계적 관리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낙동강 유역 등에서 민물 회를 먹고 간디스토마(간흡충)에 감염된 이후 담도암(담관암)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간디스토마는 담석, 담관 폐쇄나 협착, 간섬유화, 담도암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간디스토마 감염시 초기 증상은 복부 불쾌감, 소화불량, 폐쇄성 황달, 담도염, 간 기능 저하, 간 경변 등이다.

울산의대 융합의학과 박장호 교수는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이 담도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지만 간흡충 분비 배설물에 의한 화학적 자극이 담관 세포의 증식과 변화를 초래해 암 발생을 초래한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담도암의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최근에 간내담도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충북대의대 내과 박선미 교수는 "간흡충과 담도암의 연관성과 담도암의 특성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간흡충) 감염이 없더라도 과거 감염력이 있어도 담도암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과거 1970~1980년대 우리나라 기생충 감염은 회충, 편충, 구충 등 토양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는 장내 기생충이 주종을 이뤘지만 장기간에 걸친 구충사업 등 보건예방 사업으로 토양 매개성 기생충은 급감했다.

그러나 아직도 간디스토마, 요코가와흡충 등 식품을 통한 장내 기생충 감염은 지속되고 있다.

가로_사진 copy.jpg▲ 대한췌담도학회 서동원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학회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간흡충증(간디스토마증)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하고 퇴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통계청,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이 함께 진행한 간디스토마 양성률 조사에 따르면 △경북 7.7% △전남 6.3% △광주 4.8% △경남 4.3% △울산 3.6% 등이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간디스토마 양성자수는 93만 명으로 추정되었다. 2004년 진행된 조사에서 120만 명의 추정 양성자에 비해 30만명이 줄었지만 다른 기생충 감염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간디스토마가 유행하고 있는 강, 하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국가 기생충 퇴치사업을 수행한 결과, 전남의 간디스토마 유병율이 11.4%에서 4.7%로, 충남이 10.5%에서 2.4%로 감소했지만 낙동강 유역의 경상도 주민들의 유병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16일 열린 대한췌담도학회 학술대회에서 간디스토마 통계 조사 발표를 한 국립보건연구원 조신형 연구원은 "담관암(담도암)의 원인 물질인 간디스토마가 우리나라 강 유역에서 감소하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어 고위험, 고위험연령층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집중 관리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췌담도학회 서동원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학회에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간흡충증(간디스토마증)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하고 퇴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덕 총무이사(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선적으로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와 학회는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hnews.kr/news/view.php?no=3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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