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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 주명수 회장 "젊은 남성 전립선비대증 약물치료시 성기능 장애 우려"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1. 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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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로 노인 인구 증가 전립선암 급증"

비뇨기과학회 주명수 회장 "환자 증가로 올바른 비뇨기질환 정보 전달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초고령화사회로 가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등 비뇨기질환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질환의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인층을 중심으로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의 증가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주명수 회장(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은 "식생활 서구화로 전립선암이 점점 늘고 있고 현재는 (전립선암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암 중에서 가장 빠르게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질환을 치료해야할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점차 줄고 있다. 비인기과로 인식되면서 젊은 전공의들의 지원이 줄어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15년 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를 보면 비뇨기과에는 65명 정원 중에 4명만 지원했다. 특히 추가 지원자도 수도권 대학병원에 몰려 있어 지방 대학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은 어려운 실정이다.

한 지방 대학병원 교수는 "비뇨기과 전공의 부족으로 교수들이 당직을 서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올 해도 지원자가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의 어려움은 ‘현재 진행형‘ 문제이다.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이 방광, 전립선 등의 문제로 배뇨에 지장이 있지만 요양병원 필수진료과에 비뇨기과가 빠져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 다른 병의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현대건강신문>은 비뇨기과학회 주명수 회장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명수 회장은 "수가를 정상화하는 것이 비뇨기과를 살리는 길이고 요양병원 문제는 머지않아 필수진료과가 없어지면서 비뇨기과 의사들이 요양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는 길이 트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주 회장은 전립선암, 전립성비대증, 여성배뇨장애 등 비뇨기질환의 치료가 전문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는 기존 비뇨기과 개원가에서 조루, 성병, 음경확대 등 남성질환 치료에 큰 비중을 두면서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암, 배뇨장애 등의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못한 이유도 있다.

주 회장은 "남성 질환에 치중한 나머지 신장, 전립선, 방광 등 중요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결과 여성 환자들이 비뇨기과를 꺼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비뇨기 관련 질환을 적절히 치료받지 못해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 안전의 문제도 나왔다.

"최근 전립선질환을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여러 과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며 "전립선 질환의 경우 치료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체크하고 전립선암의 발생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비대증약을 젊은 남성에게 사용할 경우 성기능 장애가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뇨기 전문의는 수련 과정에서 방광암, 요실금, 과민성방광, 골반탈출증 등을 배워 이들 질환에 대한 파악이 타 진료과 전문의 보다 앞서 있지만 비뇨기과가 남성질환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진료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면서 이들 질환을 치료하는 환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주 회장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비뇨기과의 정상화와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비뇨기과에서만 처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배뇨일지, 도뇨교육시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것도 수가 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동시에 개원가와 협의해 비뇨기과에서 진료하는 내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홍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6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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