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인구 계속 늘어...저소득층 비만 치료 지원 사업 활성화 필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치료해야 할 질병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비만을 옆구리 군살이나 빼는 미용을 위한 체형 교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BMI 25이상을 비만이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BMI 30이 넘는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질환으로써의 비만보다는 단순히 미용의 개념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강신문>은 최근 열린 ‘비만정보박람회’에서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미하나클리닉 원장)을 만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비만 치료의 문제점과 비만치료의 최신 지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32.8%가 비만환자”라며 “비만 치료를 위해 먼저 왜곡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수 고 신해철씨의 사망 사건으로 체중감량 목적의 위밴드 수술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병적 고도비만 환자들의 수술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신규 보장성 정책이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병적인 수준의 고도비만은 운동이나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에게는 위밴드 수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특히, 비만 인구가 소외계층에 더 많아 형편상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아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비만연구의사회에서는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개선과 저소득층 비만환자를 돕기 위해 한국의료지원재단과 함께 소외계층 비만환자 의료지원 사업과 함께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는 대국민홍보를 해오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시부트라민제제 퇴출 이후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비만치료에 새로운 약물이 출시돼 숨통이 트였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아 출시된 일동제약의 ‘벨빅’이 바로 그 약제다.
그는 “시부트라민이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으로 퇴출된 이후 쓸 약이 마땅치 않았다.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이 있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고지방식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 음식의 특성상 효과를 보기는 어려웠다”며 “벨빅은 향정약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비만치료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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