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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치매 치료 바이오마커 이용한 조기진단 해답"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4.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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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학회 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한치매학회 박미영 회장(영남대의료원 신경과 교수)은 바이오마커를 통한 조기진단이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치매학회 '조기진단 위한 바이오마커' 주제로 학술대회 가져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우리나라도 인구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치매치료 신약들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이 연이어 모두 실패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치매 정복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생물표지자를 통한 치매 조기진단으로 치료하는 방안이 연구자들 사이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혈액과 유전체, 뇌영상을 종합 분석한 후 치매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알 수 있는 진단 기법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발병이나 진행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치료방법 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개최된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춘계학술대회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도 '치매 전단계' 진단이다. 치매학회 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한치매학회 박미영 회장(영남대의료원 신경과 교수)은 바이오마커를 통한 조기진단이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바이오마커 이용 조기진단법 국내외 연구 활발

박 회장은 “최근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조기진단법이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치매의 조기진단을 주제로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퇴행성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병적인 변화들로 인해 뇌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과 과인산화타우 단백이 침착하게 되고 그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을 입으면서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병적인 변화가 증상이 나타나서 치매로 진단받기 10~20년 전부터 이미 뇌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라며 “치매가 증상으로 나타나기 전 미리 진단을 통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러한 치매의 병태생리를 알게 되면서 증상 발생 전 변화되는 뇌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알츠하이머병 병리진행을 반영하는 생물표지자의 개발과 이용에 대한 연구들이 국제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치매학회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베타아밀로드 단백과 과인산화타우 단백의 축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들이다.

박 회장은 “신기술들 중 뇌척수액에서 베타아밀로이드 1-42와 과인산화타우 단백 농도를 측정하는 매우 유용한 생물표지자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아일로이드베타 리간드를 이용한 PET CT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비정상 축적을 확인하는 것도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진행을 알 수 있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검사로 보고되었다”고 소개했다.

"PET-CT 영상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로 진단"

현재, 베타아밀로드와 과인산타우 단백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들의 대규모 임상연구들이 많이 진행됐지만 연이어 실패한 상황이다. 이에 이들 약물들의 투약시점을 병리학적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했지만, 임상적으로는 치매가 발생하지 않은 ‘치매 전단계’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임상연구에서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치매 전단계를 진단할 수 이 간단하고 저렴한 기술이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으면서 이를 통한 신약 개발을 포함한 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번에 개발된 뇌척수액 검사는 뇌 영상 검사보다 정확하고 저렴하지만 국내에서는 오해가 있다. 바늘로 찔러서 하는 검사로 골수 검사와 비슷해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또 신기술로 인정을 받으면서 실제로 임상에서 지금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분석은 한국에서 통상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PET-CT 영상을 통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하는 방법이 더 빨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지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다. 바로 PET-CT 가격. 박 회장은 “보험이 문제인데 질환 감별이 중요하다”며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해 65세 미만이라도 보험 급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8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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