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류마티스학회 고은미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현재 국내에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필수적인 검사의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말했다.
▲ 대한류마티스학회(이하 학회)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상황과 지연 실태를 소개했다. 사진은 중증류마티스환자 사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을 조기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현재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비보험 검사를 급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하 학회)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상황과 지연 실태를 소개했다.
학회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의 도움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이 최대 5배까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발병 후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은 20.4개월인데 반해 ▲캐나다 6.4개월 ▲벨기에 5.7개월 ▲덴마크 4개월 정도 걸렸다.
이에 대해 대한류마티스학회 고은미 이사장(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현재 국내에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필수적인 검사의 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비용 부담으로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의사의 진찰과 병력으로 진단되지만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항CCP 검사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항CCP항체를 확인하는 것이 권장되고 일상화되어 있으며 류마티스인자검사 보다 진단 특이도가 높아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항CCP 검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환자들의 진단 지연 기간이 줄어들어, 2006년 이전에 진단받은 환자는 22.1개월, 2007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은 18.8개월로 2007년 이후 진단이 약 4개월 앞당겨졌다.
고은미 이사장은 "대형병원의 경우 류마티스 내과에 내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CCP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3,4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류마티스 환자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는 항CCP 검사의 급여화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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