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감염자 중 30세 미만 없고 대부분 고령자
복지부 장관 "모두 의료기관내 감염, 의심 아동 격리중"
감염전문의 "메르스 경우 아이들 감염률 낮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감염자 중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보건당국은 학교 휴교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모 지역 초등학교는 5일까지 폐교하기로 했다.
그러자 인터넷에서는 감염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휴교 요구하는 목소리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 오후 세종브리핑실에서 대책을 밝히며 '학교 휴교 검토'에 대한 질문을 받은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메르스 감염이) 의료기관내에 국한된 현상으로 지역사회 전파 이전 단계"라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아동도 격리 대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형표 장관은 "오늘 관계장관회의에 교육부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교육부, 교육청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메르스 감염 환자들이 의료기관내 감염과 고령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근거를 두고 있다.
2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25명이지만 30세 미만은 없다.
메르스가 처음으로 발생한 중동 지역에서도 환자들은 50대부터 70대가 많았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낙타로부터 감염된 환자들은 60세가 많았고 남성이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핑에 참석한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메르스 감염률이 낮다"며 "어떤 감염병이든 연령에 편중되는 경우가 많아 홍역은 아이들이, 결핵은 고령층이 많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논의해본 결과 아이들은 폐렴이 발생해도 약하게 걸리고 사망 사례도 낮았다"며 "오히려 고령자, 고위험 만성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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