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첫 사망자 2명·3차 감염자도 발생...예방법은?

메르스 확진자도 25명으로 늘어...개인위생 관리 밖에 예방법 없어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메르스의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의 방역체계 허점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사망자 2명이 모두 의심환자로 분류만 됐을 뿐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는 6명이 추가돼 2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에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는 3차 감염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1일 급성호흡기부전으로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 S(58·여)씨의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5월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같은 달 15~17일 사이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접촉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보건당국이 그 동안 S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사망 당일인 1일에야 S씨가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복지부는 “S씨를 담당한 주치의가 '사망자의 기저질환이 면역력 약화 및 호흡기 질환의 발병과 관계가 있으며, 메르스 감염 후 임상 경과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메르스 6번째 확진 환자 F(71)씨도 이날 사망했다.

F씨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b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지난달 2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특히 6명의 추가 확진 환자 중 2명이 3차 감염자인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d병원에서 16번째 확진자 P(40)씨와 접촉한 2명과 b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환자와 가족 등 4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3차 감염자 발생과 관련해, 미관합동대책반은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 확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첫 사망자가 나오고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의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초 알려진대로 메르스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예방법도 개인위생관리와 다중이 모인 장소를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보건당국은 먼저 비누와 물 또는 손세정제로 손을 자주 씻을 것과 중동지역 여행 혹은 체류 중에는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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